젠슨 황 엔비디아 창립자 겸 CEO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을 맞이해 퐁텐블로 호텔에서 Q&A 세션을 마련하고 한국 반도체 업계와 직결된 메모리 공급망 이슈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진=김문기 기자]
[디지털데일리 김문기기자] 엔비디아가 인공지능 반도체 주도권을 앞세워 자체 메인 프로세서를 탑재한 차세대 윈도우 PC 시장에 다음 주 전격 진출한다.
1일(현지시간) 악시오스(Axios) 등 복수 외신에 따르면 인공지능(AI) 붐을 주도하고 있는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Nvidia)가 자사의 칩을 메인 프로세서로 사용하는 최초의 윈도우(Windows) 컴퓨터 제품군을 조만간 첫 공개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가 주도했던 초기 AI PC 시장의 확산세가 다소 주춤했던 상황에서, 현재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가장 영향력이 높은 엔비디아의 합류는 PC 하드웨어 생태계에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할 전망이다.
엔비디아의 이번 PC 시장 진입은 그동안 인텔(Intel)과 AMD의 x86 아키텍처가 지배해 온 중앙처리장치(CPU) 시장과 최신 암(Arm) 기반 칩으로 영토를 넓히던 퀄컴(Qualcomm)의 구도를 흔들 수 있다.
젠슨 황(Jensen Huang)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초 진행된 기술 컨퍼런스에서 새로운 실리콘 칩 라인업을 선보이며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넘어 컴퓨팅 플랫폼 전체를 자사 설계 자산으로 수직 계열화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이번에 베일을 벗을 새로운 PC 라인업은 엔비디아가 축적한 독자적인 고성능 AI 연산 인프라가 PC 메인 프로세서 내부로 이식된 첫 번째 상용화 사례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엔비디아와의 긴밀한 연합을 통해 윈도우 코파일럿(Copilot)을 비롯한 자체 생성형 AI 소프트웨어의 전방위적 확산을 꾀하고 있다. 초기 마이크로소프트의 AI PC 전략은 하드웨어와 전력 효율성 측면에서 시장의 기대치를 완전히 충족하지 못해 일시적인 정체기를 겪었으나, 엔비디아의 전용 프로세서 탑재를 기점으로 연산 장치 성능 기준을 대폭 상향조정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새로운 하드웨어 플랫폼은 기기 자체에서 거대언어모델(LLM)과 에이전트 워크로드를 즉각 수행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On-Device) 성능 구현에 초점이 맞춰졌다.
한편, 이번 엔비디아의 PC 프로세서 시장 진출은 글로벌 빅테크 진영의 하드웨어 주도권 경쟁이 데이터센터의 벽을 넘어 개인용 디바이스 생태계로 전면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가속기 시장의 지배력을 바탕으로 CPU 시장까지 넘보는 엔비디아의 공격적인 포트폴리오 다각화는 인텔과 AMD 중심의 x86 진영에는 실질적인 생존의 위협으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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