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전틱 AI 전환에 CPU·네트워크 역할 확대
인텔, 10GbE~200GbE 지원 이더넷 E835 공개
크레센트 아일랜드로 기업용 AI 추론 수요 대응

인텔 제온6 프로세서 [사진=인텔]
[타이베이(대만)=디지털데일리 고성현기자] 인텔이 컴퓨텍스 2026에서 에이전틱 인공지능(AI) 시대를 겨냥한 데이터센터 인프라 전략을 제시했다. 제온6+ 프로세서와 이더넷 E835, 차세대 데이터센터용 추론 특화 GPU '크레센트 아일랜드'를 앞세워 CPU·네트워크·가속기를 결합한 시스템 단위 접근에 나섰다.
인텔은 1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차세대 데이터센터용 CPU인 제온6+(코드명: 클리어워터 포레스트)와 신규 이더넷 및 추론 특화 GPU '크레센트 아일랜드'의 세부 사항을 공개했다. 아울러 대만 최대 규모 ICT·컴퓨팅 전시회 '컴퓨텍스 타이베이(Computex Taipei) 2026'가 열리는 2일 립부 탄 인텔 최고경영자(CEO)의 기조연설에서 에이젠틱 AI 인프라에 대한 솔루션을 발표할 예정이다.
제온6+ 프로세서는 인텔이 공개한 차세대 AI 데이터센터용 CPU 제품군이다. 처음으로 인텔 18A(옹스트롬, 1.8나노급) 공정을 적용한 프로세서로 최근 주목받는 에이전틱 AI의 조율 및 제어에 최적화돼 설계됐다. 신규 저전력 코어(Efficiency Core: E코어) 아키텍처 '다크몬트'가 적용돼 전작(크레스트몬트)보다 클 당 명령어 실행 수를 17% 높였고, 소켓 당 코어 수 역시 288개로 두배 늘었다. DDR5 D램 8000MT/s 12채널과 96개 PCIe 5.0 레인을 지원하며 캐시도 108MB에서 576MB로 늘었다.
구조적으로는 차세대 트랜지스터인 게이트올어라운드(GAA) '리본펫(RibbonFET)'이 적용된 인텔 18A(1.8나노급) 컴퓨트 다이가 포함됐다. 이와 함께 인텔3(3나노급) 공정 기반 액티브 베이스 다이와 인텔7(7나노급) 공정 기반 입출력(I/O) 타일을 결합했다. 인텔은 칩을 위아래로 쌓는 포베로스 다이렉트 3D(Foveros Direct 3D)와 칩렛 간 연결을 담당하는 EMIB를 함께 활용해 고밀도 E코어 구성을 구현했다.
인텔은 제온6+가 데이터센터의 공간 효율과 총소유비용(TCO)을 낮출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제온6+ 서버가 2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 기반 시스템을 최대 9분의 1 비율까지 통합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렇게 확보한 공간과 전력은 고성능 코어 기반 시스템이나 신규 AI 워크로드에 재배분할 수 있다. 이밖에 실리콘 기반 보안 기능인 SGX와 TDX도 지원한다.
케보크 케치찬 인텔 데이터센터그룹 총괄 수석부사장은 "AI는 부품의 모음으로 확장되는 것이 아니라 조율된 시스템으로 확장된다"며 "AI가 더 에이전틱해질수록 제약은 오케스트레이션, 동시성, 데이터 이동으로 옮겨간다"고 밝혔다. 이어 "이 변화는 CPU가 현대 AI 인프라의 컨트롤 플레인으로 남아 있다는 핵심 현실을 강화한다"며 "제온6+와 이더넷 E835를 통해 컴퓨팅과 네트워킹을 긴밀히 결합해 병목을 줄이고 실제 에이전틱 워크플로를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확장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GPU 중심이었던 AI 인프라가 에이전틱 AI로 향하면서 CPU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뜻이다. 기존 챗봇 중심 AI 모델은 병렬 연산 속도가 중요한 고대역폭메모리(HBM)·GPU가 성능의 핵심이었던 반면, 에이전트 AI는 여러 모델을 실행하고 제어하는 과정에서 CPU의 역할인 작업 순서 관리·배치·데이터 입출력 등을 반복하게 된다. 이에 따라 시스템 전체를 제어하고 조율(Orchestration)하는 CPU의 전력 효율성과 성능 요구가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CPU의 조율 능력과 네트워크 대역폭은 AI 인프라 효율을 좌우하는 변수로 작용한다. 인텔은 제온6+를 중심으로 이더넷 E835와 크레센트 아일랜드를 결합한 포트폴리오로 에이전틱 AI 수요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인텔은 이번 제온6+ 프로세서와 함께 이더넷 컨트롤러·네트워크 어댑터 '인텔 이더넷 E835'도 공개했다. E835는 컨트롤러와 네트워크 어댑터로 제공되는 인텔 이더넷 800 시리즈 신규 제품이다. 10GbE부터 최대 200GbE까지 지원하며 2x25GbE, 4x25GbE, 2x100GbE, 1x200GbE 등 다양한 포트 구성을 제공한다. PCIe 5.0·4.0 기반 호스트 인터페이스를 활용해 데이터센터와 엔터프라이즈, 통신 인프라의 시스템 대역폭을 높이는 구조다. RDMA와 DDP를 지원해 CPU 사용률을 줄이고 패킷 처리 효율을 높이며 하드웨어 루트 오브 트러스트와 서명된 SPDM, DMTF 기반 관리 기능으로 보안·관리 기능도 강화했다.
E835는 제온6+와 결합해 코어당 대역폭을 높이는 역할을 맡는다. 코어 수가 많은 플랫폼에서 더 높은 네트워크 대역폭을 제공하고 프런트엔드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연결성을 강화하는 구조다. 기존 800 시리즈에서 사용해온 동일한 ice 드라이버를 활용하는 점도 도입 부담을 낮추는 요소로 제시됐다.
차세대 데이터센터 GPU인 크레센트 아일랜드 세부 내용도 공개됐다. 크레센트 아일랜드는 Xe3P 아키텍처 기반 제품이다. 에이전틱 AI에서 중요해지는 메모리 용량, 대역폭, 전력 효율 문제를 겨냥했다. LPDDR5X 메모리를 탑재해 최대 480GB 용량을 제공하며 350W 공랭식 PCIe 설계로 구성된다.
크레센트 아일랜드의 포지션은 기업용 AI 추론에 맞춰져 있다. 에이전틱 AI 추론에서는 다수의 에이전트가 상호작용하고 CPU와 GPU 사이를 오가는 작업이 많아진다. 이 과정에서 메모리 용량, 메모리 대역폭, 컴퓨트 성능, 토큰당 비용이 핵심 과제로 떠오른다. 인텔은 크레센트 아일랜드를 이러한 수요를 겨냥한 350W PCIe 기반 데이터센터 GPU로 제시했다.
인텔은 크레센트 아일랜드를 대규모 토큰 집약형 워크로드를 효율적으로 처리하면서도 데이터센터 TCO를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춰 개발했다. 네이티브 FP4와 MXFP4부터 FP64까지 다양한 데이터 타입과 마이크로스케일링 포맷도 지원한다. 이를 통해 개방형 AI 소프트웨어 스택과 아크 프로 시리즈 기반 개발 환경으로 개발자가 익숙한 하드웨어에서 워크로드를 검증하고, 향후 크레센트 아일랜드로 배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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