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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텍스 2026] 미리보기 ㊤ 젠슨 황이 쏠 신호탄…타이베이 장악할 AI '거인들의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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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앞 스팟 세션 호화 키노트까지…젠슨 황이 제시할 차세대 인프라

인텔 '립부탄 신임 CEO' 전면 부각…퀄컴⋅Arm 마벨 수장 에이전틱 AI 전면전

글로벌 거인들이 펼칠 미래 청사진… 핵심 동력은 한국 제조 자산으로 귀결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사진=배태용기자]


[타이베이(대만)=디지털데일리 배태용기자] 대만 타이베이에서 개막하는 글로벌 IT 전시회 '컴퓨텍스 2026'은 글로벌 인공지능(AI) 거인들이 새롭게 짠 동맹 전선과 미래 비전이 격렬하게 충돌하는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올해 행사는 인공지능 하드웨어 시장의 절대 강자인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세대교체를 단행한 인텔의 립부탄 신임 CEO, 퀄컴 Arm 마벨 등 전 세계 반도체 산업을 움직이는 테크 리더들이 총출동한다. 단순 챗봇 수준을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하는 '에이전틱 AI(Agentic AI)' 생태계의 패권을 잡기 위해 글로벌 거인들이 어떤 무기를 꺼내 들지 주목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공식 개막 전후로 글로벌 테크 기업 수장들의 파격적인 동선과 혁신 칩셋 경쟁이 전개된다. 특히 시장의 눈과 귀는 타이베이 현지에서 전례 없는 소통 행보를 예고한 엔비디아와 새로운 리더십을 전면에 내세운 인텔의 인프라 주도권 싸움에 쏠리고 있다.

◆ 식당 앞 스팟 세션부터 호텔 Q&A까지… 젠슨 황의 입에 쏠린 시선

이번 컴퓨텍스 흥행의 신호탄은 단연 엔비디아를 이끄는 젠슨 황 CEO가 쏜다. 젠슨 황 CEO는 1일 차 타이베이 뮤직 센터(TMC) 콘서트홀에서 대규모 키노트를 진행하며 차세대 인공지능 인프라 생태계의 청사진을 전격 공개한다. 주목할 점은 그의 파격적인 현장 행보다. 젠슨 황 CEO는 현지 유명 해산물 식당에서 열리는 '코리아 파트너 나잇' 행사장에 등장해 기습적인 스팟 세션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2일 차 오전에는 그랜드 하이라이 호텔에서 글로벌 미디어 대상의 집중 Q&A 세션을 연이어 배치하며 공급망 안정성과 차세대 인프라 방향성을 구체화한다. 고성능 연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극심한 전력 변동과 신호 노이즈를 잡기 위한 수동부품 단의 기술 요구 조건부터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채택 기준까지 그가 던질 발언 한마디에 따라 글로벌 부품 생태계의 패판이 요동칠 수밖에 없다. 업계에서는 엔비디아가 가속기 공급업체를 넘어 데이터센터 인프라 전체를 제어하는 플랫폼 지배력을 공고히 하겠다는 비전을 던질 것으로 내다본다.

대만 타이베이에서 개최된 컴퓨텍스 2024가 지난 7일(현지시간)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 인텔 '립부탄 체제' 첫 시험대… 퀄컴·Arm·마벨 에이전틱 AI 칩셋 혈투

이번 컴퓨텍스의 또 다른 핵심 관전 포인트는 취임 2년 차를 맞이한 립부탄 CEO가 이끄는 인텔의 행보다. 인텔은 립부탄 CEO가 직접 타이베이 현장을 찾아 필수 참석 세션으로 지정된 그래픽 및 데이터센터 세션을 총지휘한다. 지난해 취임 직후 '인텔 비전' 무대를 통해 엔지니어링 중심의 혁신 문화 재건을 선언했던 립부탄 CEO에게 이번 컴퓨텍스는 인텔의 인공지능 인프라 지배력을 실전에서 증명해야 하는 진정한 시험대다. 인텔은 차세대 제온 프로세서 라인업과 가속기 시장에서의 수성 전략을 구체화하며 거세게 치고 올라오는 후발 주자들의 추격을 따돌리겠다는 의지를 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맞서는 퀄컴과 Arm, 마벨의 공세도 거세다. 퀄컴은 차세대 칩셋을 다루는 컴퓨팅 포럼을 열고 인공지능 연산 능력을 극대화한 스냅드래곤 PC 생태계의 확장판을 전면에 내세운다. Arm을 이끄는 르네 하스 CEO 역시 2일 차 기조연설을 통해 기기 자체에서 자율적인 판단과 연쇄 실행이 가능한 에이전틱 AI PC와 로보틱스 프로세서의 최신 설계 자산(IP) 효율성을 발표한다. 마벨 역시 같은 날 오전 CEO 키노트를 배치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인프라 시장을 겨냥한 고성능 칩셋 솔루션을 대거 공개하며 속도전에 불을 지핀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들 거인들이 펼칠 화려한 말잔치와 미래 비전을 현실로 구현해 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이를 물리적으로 뒷받침할 고부가 하드웨어 제조 공급망이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한 반도체 시장 전문가는 "퀄컴이나 Arm 등 글로벌 설계 거인들이 에이전틱 AI PC의 설계도를 아무리 잘 짜놓아도 이를 물리적으로 구동할 차세대 고용량 D램과 초격차 HBM 공급이 적기에 이뤄지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라며 "결국 이번 컴퓨텍스 2026의 진짜 관전 포인트는 글로벌 거인들이 한국의 제조 자산을 확보하기 위해 물밑에서 펼칠 치열한 러브콜 경쟁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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