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가 5월28일 한국지엠 정문 앞에서 원청교섭 요구 묵살 한국지엠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금속노조]
[디지털데일리 윤서연기자] 노란봉투법 시행 이후 원청 사용자 책임 범위가 확대됐지만 현대자동차와 한국지엠을 둘러싼 하청노조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노조는 원청 교섭 요구에 사측이 응답하지 않고 있다며 규탄 수위를 높이고 있다. 법 시행 이후에도 원청이 교섭 공고조차 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반발은 커지는 분위기다.
28일 전국금속노동조합 울산지부와 한국지엠지부 등은 각각 울산과 인천에서 결의대회·기자회견을 열고 원청 교섭 참여를 촉구했다.
현대차 하청노조는 이날 오후 현대차 울산공장 정문 앞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현대차 비정규직지회·현대그린푸드지회·자동차판매연대·현대글로비스지회 등이 참여했다.
현대차의 경우 사내하청 4개 지회와 현대그린푸드 3개 지회·현대차보안지회·자동차판매연대 2개 지회 등 총 10개 지회가 원청 교섭을 요구하고 있다. 교섭을 요구한 하청노조 조합원은 약 1675명 규모다.
이날 박상만 금속노조 위원장은 “지난달 현대차 본사 앞 결의대회 후 항의서한을 전달했을 때는 사측이 나와 받았지만 비정규직지회가 전달하니 받지 않았다”며 “현대차그룹은 항의서한조차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구분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올해 원청교섭 쟁취를 요구 전면에 세울 것”이라며 “7월15일 총파업으로 해결되지 않으면 9월까지 강력하게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 하청노조는 현재까지 4차 교섭을 진행했지만 사측 불참으로 모두 무산됐다. 노조는 교섭 요구 미공고 시정 신청에 들어갔으며 지난 20일 1차 심문회의가 열렸다. 다음달 1일에는 2차 심문회의가 예정돼 있다.
같은 날 금속노조 인천지부·대전충북지부·한국지엠지부도 인천 부평 한국지엠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국지엠 하청업체인 더원테크·엘림BMS·비원테크·경륜로지스틱·디지에프오토모티브 노동자들은 한국지엠에 세 차례 단체교섭을 공식 요구했지만 현재까지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금속노조는 “한국지엠의 시계는 여전히 착취와 묵살이 난무하던 과거에 멈춰 있다”며 “대한민국 법과 제도를 외면한 채 하청 노동자들의 정당한 교섭 요구를 짓밟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사용자로서 책임을 외면한 채 이윤만 추구하는 태도는 용납될 수 없다”며 “하청 노동자의 권리와 노동 존엄이 현장에 자리 잡을 때까지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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