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슈리다 라마스워미(Sridhar Ramaswamy) 스노우플레이크 CEO가 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스노우플레이크 서밋 2025’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스노우플레이크가 분기 실적 발표일에 대형 카드를 잇달아 꺼냈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 5년간 60억달러(약 9조원) 규모 인프라 협력 확대, AI 에이전트 스타트업 인수, 연간 전망 상향까지 같은 날 공개하자 시간외 주가가 급등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27일(현지시간) 1분기 제품 매출이 13억34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고 밝혔다. 총매출은 13억9000만달러(약 2조원),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39달러로 시장 예상치(0.32달러)를 웃돌았다. 스노우플레이크 측은 이번 분기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순증 매출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12개월 기준 제품 매출 100만달러(약 15억원) 초과 고객은 779곳이다. 이 중 1분기에만 새로 진입한 고객이 46곳으로 전년동기(26곳) 대비 크게 늘었다. 순매출 유지율도 126%로 5분기 만에 처음 반등했다. 연간 제품 매출 전망치는 기존 56억6000만달러에서 58억4000만달러(약 8조7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스리다르 라마스와미 스노우플레이크 CEO는 이번 실적을 “명확한 변곡점”이라고 평가하며 AI 수요 가속을 핵심 동력으로 꼽았다. 현재 1만3600개 이상 고객사가 스노우플레이크 AI 기능을 활용하고 있으며 스노우플레이크 인텔리전스 채택 계정 수는 전 분기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코텍스 코드는 7100개 이상 계정에서 사용되고 있다.
실적 못지않게 시장의 주목을 끈 건 AWS와의 대규모 협력 확대다. 스노우플레이크는 11년 전 AWS 위에서 창업한 이후 AWS와 긴밀한 관계를 이어왔으며 AWS 마켓플레이스 누적 매출은 70억달러(약 10조원)를 넘어섰다. 2025년 한 해에만 20억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거래가 늘었다.
이번 계약은 IPO 당시 12억달러(1조8000억원)에서 2023년 25억달러(3조7000억원)로 늘어온 인프라 약정을 60억달러(약 9조원)로 대폭 확대한 것으로 회사 측은 역대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AWS 그래비톤 프로세서를 활용해 가격 대비 성능을 높이고 GPU 가속 EC2 인스턴스를 AI 모델 학습 및 추론에 활용할 계획이다. 양사는 에이전틱 AI 워크로드 지원을 중심으로 제품 통합과 공동 시장 진출을 강화한다.
아울러 엔터프라이즈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플랫폼 스타트업 나토마(Natoma) 인수 계약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MCP 확산으로 AI 에이전트가 기업 시스템 전반에 연결되면서 거버넌스 부재, 섀도 AI, 데이터 유출 위험이 새로운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나토마 인수를 통해 스노우플레이크는 AI 에이전트와 MCP 도구 접근에 대한 거버넌스·ID 레이어를 플랫폼에 내재화하고 SaaS·클라우드·온프레미스 인프라 전반의 기업 시스템에 AI를 안전하게 연결할 수 있게 된다.
라마스와미 CEO는 “에이전트는 데이터 접근만으로는 부족하다. 기업 내에서 안전하게 작동하기 위한 맥락과 권한, 정책 가드레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단 인수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오픈AI와의 파트너십 심화도 이날 함께 발표됐다.
스노우플레이크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36%대 급등하며 238달러대까지 올랐다. 라마스와미 CEO는 이번 실적에 대해 “AI 플랫폼 전반에서 강한 모멘텀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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