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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특별성과급 논란에 소액주주 반발…임시주총 추진 가능성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사진=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특별성과급 합의를 둘러싸고 노조 내부 찬반투표와 소액주주들 주주권 행사 움직임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소액주주들의 주주명부 열람·등사 청구를 받아들이면서 일부 주주단체는 명부 확보 뒤 지분을 모아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23일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삼성전자 소액주주들이 제기한 주주명부 열람·등사 청구를 수용했다. 이번 청구는 액트 플랫폼에 모인 주주들의 요청에 따라 대한민국 주주운동본부 측이 진행했다.

청구서는 지난 20일 삼성전자에 발송됐고 삼성전자는 22일 수용 의사를 회신했다. 주주명부 열람은 오는 27일 오후 또는 28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본사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주주명부는 주주의 이름과 주소, 보유 주식 수 등을 담은 법적 장부다. 회사는 이를 기준으로 주주총회 참석 자격과 의결권 행사 여부, 배당금 지급 대상 등을 확인한다.

주주명부 열람·등사는 상법상 주주에게 인정되는 권리다. 상법 제396조는 주주와 회사채권자가 영업시간 내에 주주명부 등 회사 장부의 열람 또는 등사를 청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주주운동본부는 주주명부를 확보한 뒤 삼성전자 주식을 일정 규모 이상 보유한 국내외 기관투자가와 개인주주 등을 대상으로 주주권 행사 동참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들이 목표로 하는 결집 지분은 1.5%다. 현행 상법상 6개월 이상 주식을 보유한 주주가 발행주식 총수의 1.5% 이상을 모으면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청구할 수 있다.

이번 움직임은 삼성전자 노사 2026년 임금·단체협약 잠정 합의안을 둘러싼 논란과 맞물려 있다. 삼성전자 노사는 최근 디바이스솔루션, DS 부문 특별경영성과급 신설 등을 포함한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합의안은 기존 초과이익성과급, OPI 제도를 유지하면서 DS 부문 특별경영성과급을 별도로 두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별성과급 재원은 영업이익에서 OPI 충당액 등 인건비를 제외한 금액을 기준으로 산정하는 구조로 알려졌다.

주주단체는 성과급 배분 방식이 단순한 임금 문제를 넘어 회사 성과의 배분 방식과 관련된 사안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경영진의 성과 배분안을 주주총회 안건으로 올려야 한다는 입장을 내고 있다.

한편 주주 측 움직임과 별개로 노조 내부에서는 잠정 합의안 찬반 투표가 진행 중이다.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에 따르면 23일 오후 5시13분 기준 투표 참여 조합원은 4만5914명으로, 총선거인 수 5만7290명 대비 투표율은 80.14%를 기록했다.

투표는 오는 27일 오전 10시까지 이어진다. 잠정 합의안이 가결되려면 선거인 과반이 투표에 참여하고 투표 참여자 과반이 찬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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