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웹툰 엔터테인먼트가 올해 1분기 달러 기준 매출 감소에도 동일 환율 기준으로는 성장세를 이어갔다.
외형만 놓고 보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소폭 줄었지만, 한국과 글로벌 지역에서 유료 콘텐츠 매출과 월유료이용자(MPU)가 견조하게 증가하며 사업 체질 개선 흐름을 보였다. 인공지능(AI) 추천 고도화와 콘텐츠 다변화, 이용자 소통 기능 강화가 유료 이용 기반을 넓히는 핵심 축으로 작용한 모습이다.

웹툰 엔터테인먼트 2026년도 1분기 실적 하이라이트. [사진=챗GPT 생성 이미지]
12일 웹툰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회사는 이날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올 1분기 매출은 3억2087만달러(약 4692억원)로 집계됐다. 분기 평균 환율 1462.20원을 적용한 수치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규모지만 환율 영향을 제외한 동일 환율 기준으로는 0.2% 증가했다.
김준구 웹툰 엔터테인먼트 CEO 겸 창업자는 "올 1분기는 동일 환율 기준 매출 3억2640만달러와 조정 EBITDA 132% 증가 등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창작 생태계 확장과 캔버스 개편을 통해 더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는 한편 사업 혁신과 장기 성장을 위한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AI 추천·콘텐츠 다변화로 유료 콘텐츠 성장
이번 실적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한국과 글로벌 지역의 유료 콘텐츠 성장이다. 동일 환율 기준으로 한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글로벌(한국·일본 제외) 매출은 5.6%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한국 월유료이용자는 8.5%, 글로벌 월유료이용자는 3.3% 늘었다.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콘텐츠 다변화와 AI 추천을 유료 콘텐츠 매출 성장 요인으로 제시했다. 이용자 취향에 맞는 작품을 더 정교하게 연결하고 지역별 콘텐츠 라인업을 확대한 것이 결제 이용자 확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영어 플랫폼 '웹툰(Webtoon)'에서 연재 중인 '씨 오브 시브즈' 중 한 장면. [사진=웹툰 페이지 갈무리]
북미에서는 글로벌 IP 협업도 이어졌다. 월트디즈니컴퍼니의 디즈니·마블·스타워즈 리포맷팅 웹툰과 2026 F1 기념 웹툰, 엑스박스의 '씨 오브 시브즈' 기반 웹툰 등이 대표적이다. 웹툰 포맷을 통해 기존 IP를 재해석하며 현지 이용자 접점을 넓히는 전략이다.
웹소설 IP의 영상화 흐름도 이어졌다. 왓패드 웹소설 원작인 '럽미 럽미'와 '키싱 이즈 더 이지 파트'는 각각 프라임비디오와 투비를 통해 공개됐다. 웹툰·웹소설을 원천 IP로 삼아 영상 플랫폼까지 확장하는 구조가 지속되고 있는 셈이다.
◆손실 줄이고 창작 생태계 투자 지속
수익성 지표도 개선됐다. 올 1분기 순손실은 880만달러(약 129억원)를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803만달러(약 117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손실 폭이 줄었다. 조정 EBITDA는 948만달러(약 139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32% 증가했다.
다만 순손실과 영업손실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웹툰 엔터테인먼트의 과제는 유료 콘텐츠 성장과 플랫폼 투자를 수익성 개선으로 얼마나 안정적으로 연결하느냐다. 웹툰엔터는 올해 창작자 및 작품 발굴 등 글로벌 창작 생태계에 약 5000만달러(약 7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사진=캔버스 홈페이지 갈무리]
올 상반기에는 영어, 스페인어 등 7개 언어로 분리 운영 중인 글로벌 아마추어 창작 공간 '캔버스'를 단일 플랫폼으로 통합하고 기능 고도화에 착수한다. 선택형 번역 프로그램, 광고 수익쉐어, 개인화 추천 등이 포함된다.
이용자 소통 기반도 강화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AI 챗봇 서비스 '캐릭터챗'을 확장했고 북미에서는 AI 아바타 제작 기업 '지니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단순 콘텐츠 감상을 넘어 캐릭터와 이용자 간 상호작용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IT업계 관계자는 "웹툰 엔터테인먼트의 올 1분기 실적은 환율 영향으로 겉보기 매출은 줄었지만 유료 이용자와 수익성 지표에서는 개선 흐름을 보인 분기로 요약된다"며 "향후 관건은 AI 추천, 글로벌 IP 협업, 창작 생태계 투자가 실제 결제 이용자 확대와 손실 축소 흐름을 얼마나 지속적으로 뒷받침하느냐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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