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중동 전쟁 이후 항공유 가격이 치솟으면서 국내 항공사들은 왕복 기준 약 900편 규모의 국제선 운항을 줄였다. 사진은 5월10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제주항공 탑승수속 카운터 모습. [사진=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강소현기자] 저비용항공사(LCC)를 중심으로 국제선 감편 등 항공업계가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하고 있다. 중동 전쟁에 따른 항공유 가격의 급등, 유료할증료의 인상으로 이어진 여파다.
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최근 항공유 가격이 치솟으면서 국내 항공사들은 왕복 기준 약 900편 규모의 국제선 운항을 줄였다. 아직 일부 항공사의 6월 운항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감편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제주항공은 5~6월 두 달간 국제선 전체 운항 편수의 약 4%에 해당하는 왕복 187편을 감편했다. 인천발 푸꾸옥·다낭·방콕·싱가포르 노선은 기존 주 7회에서 주 3~4회 수준으로 축소했다. 하노이 노선도 주 4회로 줄인다. 비엔티안 노선은 지난달 29일부터 두 달간 운항을 중단했다.
티웨이항공 역시 현재까지 왕복 35편 감편을 결정했으며 추가 축소 가능성도 거론된다. 진에어는 괌·푸꾸옥 등 노선에서 왕복 176편 운항을 줄였다.
이와함께 에어부산은 다낭·방콕·괌·홍콩 등 노선을 포함해 총 212편을 감편했다. 이스타항공은 왕복 150편, 에어서울은 51편, 에어프레미아는 73편 감편을 결정했다.
대형 항공사 가운데서는 아시아나항공이 프놈펜·이스탄불 등 6개 노선에서 왕복 27편 운항을 줄였다. 대한항공은 아직 감편에 나서지는 않았지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유류할증료의 인상에 따른 여객 수요의 감소가 직접적이다.
실제로 5월 유류할증료 산정 기준이 되는 지난 3월16일~4월15일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511.21센트(배럴당 214.71달러)로 집계됐다. 전쟁 이전인 1월16일~2월15일 평균 가격(갤런당 204.40센트·배럴당 85.85달러)과 비교하면 약 2.5배 수준으로 올랐다. 동남아 등 중거리 노선의 수익성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일본 노선은 상대적으로 유류비 부담이 적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같은 항공업계의 위기는 해외도 예외가 아니다. 미국 저비용항공사 스피릿항공은 최근 경영난 악화로 창립 34년 만에 폐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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