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진아 쇼핑호스트(왼쪽부터), 김성일 스타일리스트가 다음주 라인업을 소개하고 있다. 유경모 GS샵 패션PD(맨 오른쪽)가 지난 5월9일 서울 영등포구 GS강서N타워에서 열린 GS샵 ‘더 컬렉션’ 스타일링 클래스 현장에서 진행을 맡았다. [사진=왕진화기자]
[디지털데일리 왕진화기자] “민소매는 입고 싶은데 민망하고, 너무 꾸미면 부담스럽고…. 그런데 또 젊어 보이고는 싶어요. 2030이 좋아하는 옷, 우리도 좋아하니까요.” “남들이 입는 유행하는 스타일 말고, ‘한 끗 차이’로 저만의 스타일을 갖추고 싶어요. 블라우스 길이도 한 끗 차이로 나이 들어 보이게 하는 게 있거든요.”
지난 9일 서울 영등포구 GS강서N타워에서 열린 GS샵 ‘더 컬렉션’ 스타일링 클래스 현장에서는 이런 현실적인 패션 고민들이 끊임없이 오갔다.
참가자들은 모델 착장을 휴대전화로 촬영하고 메모를 남기며 자신에게 어울리는 핏과 색감, 길이감을 적극적으로 질문했다. 홈쇼핑 고객 행사라기보다 ‘나에게 맞는 스타일’을 함께 고민하는 패션 커뮤니티에 가까운 분위기였다.
GS샵 대표 패션 프로그램 더 컬렉션이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오랜만에 연 고객 초청 오프라인 행사에는 20명을 추첨하는 데도 불구하고 약 1600명의 응모자가 몰렸다. 이 가운데 추첨을 통해 선정된 고객들이 이날 행사장을 찾았다. 참가자들은 입장과 동시에 ‘퍼스널 스타일링 카드’를 전달받았다. 카드에는 ‘외출 시 옷 선택 기준’, ‘평소 스타일링에서 가장 어려운 점’, ‘원하는 스타일 이미지’ 등을 묻는 질문이 담겼다.
답변에는 “편안함”, “젊어 보이는 스타일”, “체형 커버”, “고급스러운 분위기”, “민망하지 않은 스타일링” 같은 키워드가 반복됐다. 단순히 유행을 좇기보다 자신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을 찾고 싶어 하는 고객들의 고민이 그대로 드러났다.
행사를 기획한 유경모 GS샵 패션PD는 무대에 올라 “TV를 통해 고객들을 만나다 보니 늘 진심을 전하고 싶었는데 그 마음을 전달할 방법이 없다고 느꼈다”며 이번 행사를 열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딸과 관련된 개인적인 일화도 꺼냈다. 유치원에서 늘 딸을 챙겨주던 관리 직원이 어느 날 작은 장난감을 직접 포장해 건넨 경험을 이야기하며 “아주 작은 선물이었지만 그 마음이 크게 다가왔다”며 “고객들에게도 그런 마음을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진아 쇼핑호스트(왼쪽부터), 김성일 스타일리스트가 지난 5월9일 서울 영등포구 GS강서N타워에서 열린 GS샵 ‘더 컬렉션’ 스타일링 클래스 현장에서 스타일링 꿀팁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왕진화기자]
이날 행사에는 이진아 쇼핑호스트와 김성일 스타일리스트가 참여해 코어 어센틱, 모르간, 라삐아프 등 GS샵 주요 브랜드를 활용한 스타일링 팁을 직접 소개했다.
첫 번째 브랜드로 소개된 ‘코어 어센틱’은 ‘클래시 캐주얼’과 ‘편안한 핏’이 핵심 키워드였다. 이진아 쇼핑호스트는 “더 컬렉션만 보셔도 홈쇼핑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아이템들을 알 수 있게 방송을 준비한다”고 말했다. 브랜드 론칭 연도를 맞히는 퀴즈 이벤트가 진행되자 고객들은 손을 번쩍 들며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특히 청바지를 활용한 스타일링 설명에 고객들의 반응이 집중됐다. 김성일 스타일리스트는 “청바지는 티셔츠, 셔츠, 재킷, 점퍼 등 어디에나 어울리는 가장 클래식한 아이템”이라며 “결국 중요한 건 편안한 핏”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예전처럼 모두가 같은 트렌드를 따라가는 시대는 아니다”라며 “요즘은 브랜드마다 정체성이 뚜렷하고 소비자들도 자신의 취향에 맞게 스타일을 선택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예전에는 백화점에 가면 브랜드 로고만 가렸을 뿐 다 비슷해 보였지만 이제는 각 브랜드의 색깔이 훨씬 선명해졌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브랜드 ‘모르간’ 소개 시간에는 ‘단정하면서도 여성스러운 스타일링’이 중심이 됐다. 이진아 쇼핑호스트는 슬리브리스 니트에 시스루 셔츠를 가볍게 걸친 스타일링을 소개하며 “민소매가 부담스러운 분들도 이렇게 아우터처럼 연출하면 민망함은 덜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일 스타일리스트는 “패션에는 정답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입고 싶은 옷이 있다면 자신 있게 입는 게 중요하다”며 “같은 드레스를 입어도 자신감 있게 걷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분위기는 완전히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배우 김혜수를 예로 들며 “당당한 태도가 결국 스타일을 완성한다”고 덧붙였다.

김성일 스타일리스트가 지난 5월9일 서울 영등포구 GS강서N타워에서 열린 GS샵 ‘더 컬렉션’ 스타일링 클래스 현장에서 고객에게 스카프 스타일링 꿀팁을 전수하고 있다. [사진=왕진화기자]
행사 후반부에는 ‘라삐아프’ 브랜드를 활용한 젊은 감성 스타일링이 이어졌다. 이진아 쇼핑호스트는 “라삐아프는 ‘나보다 우리 딸이 먼저 입고 나가는 브랜드’라고 표현할 수 있다”라며 웃었고, 고객들은 반바지 길이감과 레이어드 스타일링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김성일 스타일리스트는 최근 트렌드에 대해 “결국 중요한 건 편안함”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처럼 극단적인 로우라이즈보다 편안한 하이웨이스트 핏과 여유 있는 실루엣이 훨씬 세련돼 보인다”며 “스키니진만 아니면 요즘은 대부분의 청바지 스타일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벨트 활용법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김성일 스타일리스트는 “벨트는 단순히 허리를 맞추는 기능이 아니라 스타일링을 완성하는 아이템”이라며 “패션은 결국 TPO에 맞게만 입으면 실패할 일이 없다”고 말했다.
행사 말미에는 홈쇼핑 패션에 대한 고객들의 솔직한 고민도 이어졌다. 한 고객은 “홈쇼핑 옷은 예뻐서 샀는데 밖에 나가면 같은 옷을 입은 사람을 만날 때가 있다”며 “같은 옷이어도 전혀 다른 느낌으로 입을 수 있는 스타일링 팁을 더 자주 알려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성일 스타일리스트는 “패션은 시행착오를 반복하면서 자신에게 어울리는 방식을 찾는 과정”이라며 “티셔츠 하나라도 청바지, 슬랙스, 반바지에 각각 입어보고 액세서리도 다양하게 시도해보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진아 쇼핑호스트(왼쪽부터), 김성일 스타일리스트가 지난 5월9일 서울 영등포구 GS강서N타워에서 열린 GS샵 ‘더 컬렉션’ 스타일링 클래스 현장에서 스타일링 꿀팁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왕진화기자]
한편 유경모 GS샵 패션PD는 이번 오프라인 클래스가 단순 고객 이벤트를 넘어 ‘쌍방향 소통’을 위한 시도라고 설명했다.
유 PD는 <디지털데일리>와 만난 현장에서 “TV 홈쇼핑은 기본적으로 일방향 매체다 보니 고객들과 교감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느꼈다”며 “라이브톡 같은 기능도 있지만 실제로 고객들과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경험은 완전히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소수 고객이라도 직접 만나 진심을 전달하고 교감하는 시간이 쌓이면 프로그램 운영에도 큰 힘이 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현장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고 했다. 유 PD는 “고객들이 생각보다 훨씬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의견을 주셔서 놀랐다”며 “현장에서 들리는 한 분 한 분의 이야기가 방송을 기획할 때 정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나온 질문과 고민들이 이후 방송 준비 과정에도 자연스럽게 반영될 것”이라며 “더 애정 어린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더 컬렉션이 앞으로 단순 쇼핑 프로그램을 넘어 고객 참여형 콘텐츠로 확장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유 PD는 상품을 매개로 고객들을 만나지만 결국 중요한 건 이야기와 공감이라고 꼽았다. 앞으로는 단순 댓글 수준을 넘어 상품 개발이나 방송 기획에도 고객 의견이 실제로 반영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싶다는 게 그의 바람이다. 유 PD는 “고객들이 직접 프로그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참여형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지난 5월9일 서울 영등포구 GS강서N타워가 GS샵 ‘더 컬렉션’ 스타일링 클래스 개최를 맞아 꾸며진 모습. [사진=왕진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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