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카카오]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올해 1분기 카카오 콘텐츠 사업이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핵심 축인 스토리 부문에서는 성장 둔화세가 나타났다. 카카오는 거래액 확대만으로는 한계가 드러난 일본 전자만화 시장에서 작품 IP를 숏폼 애니메이션으로 확장하는 방식으로 체류 시간과 몰입도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을 꺼냈다.
7일 카카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콘텐츠 부문 매출은 75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다만 전 분기 대비로는 7% 감소했다.
뮤직 매출은 아이브와 엑소 등 주요 IP 앨범 판매 호조와 글로벌 공연 확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늘어난 4846억원을 기록했다. 미디어 매출도 작품 수와 제작 진행률 변화에 따라 23% 증가한 924억원을 거둬들였다. 다만 같은 기간 스토리 매출은 18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전 분기 대비 5% 줄었다.
신종환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픽코마는 일본 만화 시장의 성장 둔화 영향으로 엔화 기준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했고 전 분기 대비로는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며 "하지만 이용자 층의 리텐션을 높이는 방향으로 마케팅을 최적화한 결과 영업이익률은 20%를 상회하며 견고한 체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픽코마 공식 엑스(X)에 게재된 애니메(ANIME) 카테고리 신설 내용. [사진=카카오픽코마 엑스 채널 페이지 갈무리]
이는 대외적 환경의 영향으로 외형 성장은 주춤했지만 수익성은 견조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카카오픽코마가 5월 하순 픽코마에 숏폼 애니메이션 전용 '애니메(ANIME)' 카테고리를 신설하는 것도 이런 흐름과 맞닿아 있다. 앞서 카카오픽코마는 지난 4월27일 엑스(X·옛 트위터) 유튜브 공식계정에 ANIME 카테고리 신설을 알리는 콘텐츠를 공개했다.
해당 콘텐츠에는 ANIME 카테고리에서 서비스 예정인 작품 일부 및 정식 론칭 예상 시점, 프리 론칭 특설 페이지 정보 등이 포함됐다. 이를 통해 픽코마는 플랫폼에서 제공 중인 일본 만화와 웹툰을 짧은 애니메이션 영상 콘텐츠로 재가공해 제공하는 한편 일부 제작 과정에 AI를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픽코마는 지난해 12월 인기 IP 오리지널 굿즈를 판매하는 '픽코마쿠지'를 선보인 데 이어 ANIME 카테고리 신설을 통해 이용자의 감상 형식을 넓힐 예정이다.
IT업계의 한 관계자는 "카카오는 픽코마의 작품 아카이브와 팬덤을 기반으로 굿즈, 숏폼 애니메이션 등 IP 확장 모델을 붙여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라며 "콘텐츠를 읽는 플랫폼에서 보고, 소유하고, 반복 소비하는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변화시키는 방식을 통해 스토리 부문 사업을 확대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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