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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쇼핑 트래픽 35배 폭증…네이버·카카오 ‘에이전트 커머스’ 가속

스태티스타 조사…AI 발생 쇼핑 트래픽 월간 400만건

최수연 네이버 대표(왼쪽)와 정신아 카카오 대표.[ⓒ각 사]

[디지털데일리 장주영 기자]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시장에서 인공지능(AI) 쇼핑 에이전트가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면서 네이버와 카카오 간 주도권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네이버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대화형 쇼핑 경험을 고도화하고 있고, 카카오는 AI 서비스 ‘카나나’와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연계해 메신저 기반 커머스 체류시간 확대에 나선 모습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AI 기반 개인화와 소셜 커머스는 올해 이커머스 시장의 핵심 트렌드로 꼽힌다.

실제 AI 기반 쇼핑 트래픽은 2024년 1월 약 10만건에서 2025년 6월 400만건 이상으로 급증하며 새로운 구매 유입 경로로 자리잡고 있다. 이는 18개월 만에 35배나 급성장한 수치다.

실제로도 대부분의 소비자는 커머스 산업 내 AI 활용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스태티스타 조사 결과 18세 이상 성인 1000명 중 59%의 소비자가 AI 기반 스마트 장보기 추천 서비스를 ‘사용해볼 가능성이 높다’ 또는 ‘매우 높다’고 답했으며 약 63%는 AI 추천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편리함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AI 기술을 자사 커머스 생태계에 접목하며 이용자 체류 시간과 구매 전환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네이버는 이용자의 검색·구매 이력을 반영한 AI 쇼핑 에이전트 전략을 도입하는 형식으로 쇼핑 경험을 강화하고 있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네플스) 앱 내 대화형 쇼핑 기능을 중심으로 상품 탐색과 추천을 고도화하는 방식이다.

명확한 검색어가 없어도 맥락 전체를 이해해 사용자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구체적인 쇼핑 목록을 제안하고, 추가 질문을 통해 최적의 상품을 골라 제시한다.

그 결과 네플스 AI 쇼핑 에이전트는 지난 2월 베타 출시 이후 꾸준히 성장세를 그리는 중이다. 이달 초 네플스 앱 메인 화면에 에이전트를 전면 배치해 접점을 넓히고, 사용자 연속 대화 기능을 강화하는 등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사용자 수는 전월 대비 20%, 대화량은 40% 증가했다.

또 올해 1분기 네이버 서비스(플러스스토어·멤버십·N배송) 매출액 또한 434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5.6% 급증하며 AI 투자가 실적과 매출로 이어지는 구조를 증명하고 있다.

카카오 판교 아지트. [사진=왕진화 기자]

카카오는 지난 3월 ‘카나나 인 카카오톡’을 통해 대화 맥락 기반 제품 추천과 구매 유도 서비스를 도입하고, ‘카나나 서치’를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대화 속에서 이용자의 검색 니즈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필요한 정보를 채팅방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에는 카카오 선물하기와 연동해 상품을 추천해주는 등 별도 앱 없이 카카오톡 안에서 AI 대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챗GPT 포 카카오’를 선보이기도 했다. 챗GPT 카카오는 올 1분기 기준 누적 가입자 수 1100만명을 돌파하고 전분기 대비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가 2배 이상 오르는 등 카카오톡 기반 AI 서비스 이용자를 빠르게 넓혀가는 중이다.

카카오의 2026년 1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톡비즈 커머스 1분기 통합 거래액은 2조9000억원, 매출액은 2700억원을 기록했다. 톡스토어 거래액은 18%, 선물하기 내 자기구매 거래액은 53% 늘며 모두 두 자릿수 이상 증가했으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 직전 분기 대비 7%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향후 AI 쇼핑 에이전트를 자사 플랫폼 안에 얼마나 깊숙이 내재화하느냐가 국내 이커머스 경쟁력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두 기업은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커머스 내 AI 에이전트 영역을 넓혀갈 방침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달부터 멤버십 혜택과 N배송, 선물하기 등 네이버 커머스 핵심 자산을 AI 에이전트와 결합할 계획”이라며 “맥락 기반 추천을 넘어 적립과 할인 등 실질적인 혜택까지 최적화해 제시하고, 에이전트 대화 내에서 구매 경험까지 완결할 수 있도록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또한 “지난 4월부터 카카오톡과 선물하기를 연동한 에이전트 커머스 초기 실험을 진행 중”이라며 “이달 중 외부 커머스 파트너 연동 실험도 진행하며 다음 분기 실적 발표 전까지 주요 버티컬 파트너들과 연동된 카카오 에이전틱 커머스 초기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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