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플랫폼

[컨콜 종합] 카카오, 에이전틱 AI 속도…"카톡 내 탐색부터 결제까지"

[사진=카카오·그래픽=디지털데일리]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카카오가 올해 1분기 역대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수익성 개선 흐름을 확인했다. 동시에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5000만 이용자 기반의 에이전틱 AI 플랫폼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을 재차 강조했다. 핵심은 본업인 톡비즈와 플랫폼 사업의 이익 체력을 바탕으로 AI 서비스를 단순 챗봇이 아닌 탐색·추천·예약·결제까지 이어지는 실행형 서비스의 확장이다.

7일 진행된 2026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신종환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분기 연결 매출액은 1조94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114억원으로 66% 늘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11%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포인트 개선됐다. 1분기 매출이 8개 분기 만에 두 자릿수 성장률로 복귀한 가운데, 영업비용은 1조7307억원으로 7% 증가하는 데 그치며 이익 개선 폭을 키웠다.

◆카나나 2.5·토크나이저 앞세운 AI…연내 에이전트 커머스 실험 확대

이날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AI 전략의 차별점으로 비용 효율성과 실행성을 꼽았다. 그는 "웹 기반 거대 에이전트가 스크린샷 기반 VLM이나 컴퓨터 유즈 에이전트(CUA) 방식에서 과도한 토큰을 소모하고 처리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며 "카카오는 경량 오케스트레이터와 도메인별 특화 에이전트가 분산 협업하는 구조를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150B 규모의 ‘카나나 2.5’ 공개도 앞두고 있다. 정 대표는 카나나 2.5가 에이전트 AI 플랫폼에 최적화해 프롬 스크래치로 개발됐으며, 글로벌 최상위 모델 대비 파라미터 크기가 10%에도 못 미치지만 플래닝과 펑션콜 등 실행 중심 영역에서 더 좋은 성능을 보였다고 밝혔다.

카카오 판교 아지트. [사진=카카오]


자체 개발한 카나나 토크나이저에 대해서는 기존 토크나이저 대비 최대 40%의 학습 비용 절감, 최대 60%의 추론 속도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확산은 의도적으로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정 대표는 카나나 인 카카오톡과 카나나 서치가 글로벌에서도 사례가 많지 않은 새로운 유형의 서비스인 만큼 단기 트래픽보다 리텐션과 경험 완성도를 우선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나나 인 카카오톡은 이용자 잔존율이 CBT와 유사한 70%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4월 기준 에이전트 선톡에 대한 긍정 피드백은 약 70%, AI 응답 품질 긍정 평가는 약 80%로 나타났다. 챗GPT 포 카카오는 누적 가입자 1100만명을 돌파했고 전분기 대비 MAU는 2배 가까이, 1인당 월 발신 메시지 수는 2배 이상 늘었다.

카카오 실적 추이. [사진=카카오]


카카오는 AI 에이전트 커머스도 구체화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카나나 인 카카오톡과 선물하기를 연동해 상품 추천부터 결제까지 채팅방을 이탈하지 않는 초기 실험을 진행했고 이달 중 외부 커머스 파트너와의 연동 실험에 나선다.

정 대표는 "다음 분기 실적 발표 전까지 주요 버티컬 파트너와 연동된 에이전트 커머스의 초기 모습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용자들이 대화 속에서 신속하게 필요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고 파트너 측면에서는 전환율과 거래액이 개선되는 시너지 구조가 정착하면서 파트너십 확장은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계열사 줄이고 톡·AI로 집중…"연결 수익성 개선 구간 진입"

이 같은 AI 전환은 계열사 정리와도 맞물려 있다. 신 CFO는 "카카오는 핵심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지배구조 단순화 작업을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실행해 왔다"고 밝혔다. 현재 연결 자회사 수는 93개까지 감소했으며 카카오게임즈 연결 제외 절차가 마무리되면 87개 수준으로 줄어들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 로고. [사진=카카오게임즈]


카카오는 지난해 말 카카오헬스케어 지분 매각에 이어 올해 카카오게임즈 재편도 추진하고 있다. 신 CFO는 "카카오가 최대주주 지위에서는 물러나지만 소수 지분 주주로 잔류해 향후 해당 사업의 성장과 가치 상승에 따른 이익을 공유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포트폴리오 재편 효과는 수익성 개선으로도 연결된다. 신 CFO는 "지난해 기준 헬스케어와 게임즈를 포함한 연결 제외 법인의 합산 영업손실이 약 1000억원 수준으로 파악된다"며 "해당 손실을 제외하면 연간 영업이익률은 2%포인트 가까이 개선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올해는 이런 포트폴리오 효율화 효과가 온전히 반영되는 구간에 진입한다는 설명이다.

광고 사업도 카카오톡 변화의 한 축이다. 정 대표는 카카오톡 내 동영상·비디오 콘텐츠 소비가 빠르게 확대되며 콘텐츠 탐색과 발견, 관계와 관심사가 연결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숏폼 서비스는 4월 기준 일평균 유효 재생수가 출시 직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고, 비즈보드 외 디스플레이 광고 상품 매출 비중은 지난해 1분기 톡비즈 전체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의 10%대에서 올해 1분기 30% 수준까지 확대됐다.

신 CFO는 "올해는 포트폴리오 효율화 효과가 온전히 반영되는 구간에 진입하게 된다"며 "카카오는 카카오톡과 AI의 경쟁력 강화를 이어가면서 질적인 매출의 성장과 수익성의 개선을 가속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데일리 네이버 메인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