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 판교 아지트. [사진=카카오]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카카오가 에이전틱 AI 플랫폼 전환의 핵심 무기로 자체 대규모언어모델(LLM) '카나나 2.5'와 '카나나 토크나이저'를 전면에 내세웠다. 하나의 거대 에이전트가 모든 작업을 처리하는 웹 기반 AI 에이전트와 달리, 카카오는 경량 오케스트레이터와 도메인별 특화 에이전트가 분산 협업하는 구조를 통해 전 국민 대상 AI 서비스 확장성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7일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이날 열린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각광받는 AI 에이전트 서비스들은 과도한 토큰 소비와 개인정보 보호 리스크 등 한계가 있다"며 "이런 한계는 다가오는 에이전트 AI 시대에 카카오에게 분명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가 준비 중인 카나나 2.5는 150B 규모 모델이다. 정 대표는 카나나 2.5에 대해 정 대표는 "카나나 2와 마찬가지로 에이전트 AI 플랫폼에 최적화해 프롬 스크래치로 개발했다"며 "비슷한 파라미터 크기의 국내외 LLM 중 가장 좋은 퍼포먼스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카카오는 단순 모델 크기 경쟁보다 실행 성능에 방점을 찍고 있다. 정 대표는 카나나 2.5가 글로벌 최상위 모델 대비 파라미터 크기는 10%에도 못 미치지만 카카오 서비스 구동에 필요한 플래닝과 펑션콜 등 실행 중심 영역에서는 더 좋은 성능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는 카카오가 메신저·커머스·모빌리티·페이 등 자사 서비스와 외부 파트너 서비스를 AI 에이전트로 연결하려는 전략과 맞닿아 있다.
카나나 토크나이저도 핵심 기반으로 제시됐다. 한국어는 범용 토크나이저 사용 시 같은 의미를 표현하더라도 영어보다 1.5배에서 3배가량 더 많은 토큰을 소모할 수 있는데 카카오는 자체 토크나이저를 통해 이 비용 구조를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정 대표는 카나나 토크나이저가 영어 처리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국내외 공개 모델 중 가장 효율적인 한국어 압축 능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수치상 개선 효과도 제시됐다. 카카오는 카나나 토크나이저를 통해 기존 토크나이저 대비 최대 40% 수준의 학습 비용 절감과 최대 60% 수준의 추론 속도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올해는 에이전틱 AI 생태계의 핵심 구성 요소 중 하나인 이용자와 에이전트가 만나는 접점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며 "카카오는 5000만 이용자 모두가 AI 서비스에 온보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이용자 층을 보다 세분화하여 니즈를 공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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