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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카카오 “채팅방 안에서 탐색·결제까지”…에이전트 커머스 실험 확대

톡비즈 커머스 거래액 2조9000억원…카쇼페 효과에 톡스토어 반등

[ⓒ 디지털데일리]

[디지털데일리 왕진화기자] 카카오의 커머스 사업이 올해 1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선물하기와 톡스토어를 중심으로 거래액이 두 자릿수 성장한 가운데, 신선식품과 생활가전 등 수요가 높은 카테고리 강화 전략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카카오는 7일 2026년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톡비즈 커머스 부문의 통합 거래액이 2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전분기 대비로는 3%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선물하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선물하기 내 자기구매 거래액은 53% 급증했다. 톡스토어 거래액 역시 지난 3월 진행된 ‘카카오쇼핑페스타’ 효과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8%, 전분기 대비 10% 성장했다.

카카오는 이용자 수요가 높은 신선식품과 생활가전 중심으로 상품 구성을 강화하고, 개인화 혜택 고도화에 집중한 점이 거래액 성장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설 명절 수요에 대응한 상품 확대와 대형 프로모션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신종환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설 연휴를 앞두고 이용자 수요가 높은 신선식품과 생활·가정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상품 구성을 강화하고, 이용자별 개인화 혜택을 고도화한 결과 명절 수요와 프로모션 효과가 함께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반기 최대 프로모션인 카카오쇼핑페스타를 통해 그동안 하향 안정화됐던 톡스토어 거래액이 반등에 성공했다”며 “선물하기 역시 타인을 위한 선물을 넘어 자신을 위한 탐색과 소비 경험까지 확대되며 추가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커머스는 누군가에게 선물을 주는 구매 경험뿐만 아니라 나를 위한 상품 탐색과 소비를 하는 이용자 경험을 습관화하면서 추가적인 성장 포텐셜을 찾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일부 상품의 매출 인식 시점이 이연된 데다 프로모션 강화 영향이 반영되면서 매출 증가 폭은 거래액 성장 대비 제한됐다. 실제 톡비즈 커머스 부문의 1분기 매출은 27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분기 대비로는 7% 증가했다.

[사진=카카오]

현재 카카오는 수요가 검증된 상품 중심으로 직매입 운영을 확대하며 커머스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카카오는 향후 AI 기반 탐색·추천 기능을 커머스와 결합하며 이용자 경험 고도화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날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는 에이전틱 AI 생태계의 핵심 구성 요소 중 하나인 이용자와 에이전트가 만나는 접점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며 “카카오는 5000만 이용자 모두가 AI 서비스에 온보딩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이용자 층을 보다 세분화해 니즈를 공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앞서 카카오는 AI 비서 ‘카나나 인 카카오톡’에 이어 대화 맥락 기반의 AI 경험을 탐색 영역까지 확장한 ‘카나나 서치’를 순차적으로 선보인 바 있다. 정 대표에 따르면 ‘카나나 서치’의 가장 큰 차별점은 대화 속에서 이용자의 검색 니즈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필요한 정보를 카카오톡 채팅방 안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정 대표는 “이용자들은 이제 대화 맥락에서 나왔던 장소나 상품에 대한 검색 결과, 또는 현 시각 사람들이 가장 많이 궁금해하는 트렌디한 토픽들에 대해 탐색하고 공유할 수 있게 되며, 이 모든 액션이 카카오톡 대화방을 떠나지 않고도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향후 카나나 서치가 커머스 사업과의 시너지도 확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톡 대화 맥락 안에서 이용자의 상품 탐색 수요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련 정보를 바로 연결할 수 있는 만큼, 향후 선물하기와 톡스토어 등 커머스 서비스 내 체류 시간과 구매 전환율 제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AI 기반 ‘에이전트 커머스’ 확장 전략도 공개했다. 그는 “현재 AI 에이전트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실제 서비스는 여전히 단순 정보 탐색이나 추천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며 “특히 결제까지 연결되는 서비스 구현은 플랫폼 간 이해관계 문제로 많은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AI 서비스 ‘카나나’와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연동한 에이전트 커머스 실험을 진행 중이다. 이용자의 대화 맥락 속 의도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상품 추천부터 결제까지 카카오톡 채팅방 안에서 끊김 없이 이어지는 구조를 구현하겠다는 설명이다. 정 대표는 “이달 중 외부 커머스 파트너와의 연동 실험도 진행할 예정”이라며 “카카오 생태계를 넘어 다양한 버티컬 플레이어들과 협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AI 에이전트가 확산되면 기존 앱 중심 서비스는 기능과 인터페이스가 분리되는 ‘헤드리스(headless)’ 구조로 진화할 것”이라며 “카카오는 단순 API 연결을 넘어 탐색부터 결제까지 이어지는 엔드투엔드 기반 구조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용자는 대화 속에서 빠르게 구매 의사결정을 할 수 있고, 파트너사는 구매 의도가 높은 트래픽을 확보하게 되면서 전환율과 거래액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카카오는 K-IFRS(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 연결 기준 2026년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11% 증가한 1조9421억원, 영업이익은 66% 늘어난 211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1분기 기준 최대치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11%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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