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앤트로픽]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앤트로픽(Anthropic)이 일론 머스크(Elon Musk)의 스페이스엑스(SpaceX)와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 계약을 체결했다. 두 회사 간 적대적 관계가 이어지던 중 나온 합의여서 주목된다.
앤트로픽은 6일(현지시간) 테네시주 멤피스에 위치한 스페이스엑스의 콜로서스 1(Colossus 1) 데이터센터의 모든 컴퓨팅 용량을 사용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계약으로 앤트로픽은 300메가와트 이상의 컴퓨팅 용량을 확보한다. 양사는 우주에 수 기가와트 규모의 컴퓨팅 용량을 공동 개발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앤트로픽은 이번 계약이 유료 구독 서비스인 클로드 프로(Claude Pro)와 클로드 맥스(Claude Max)의 컴퓨팅 용량을 직접 향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앤트로픽은 해외 인프라 확장도 추진한다. 금융, 의료, 정부 등 규제 산업 고객들이 데이터 상주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지역 내 인프라를 요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발표된 아마존(Amazon)과의 협력에는 아시아와 유럽 지역의 추가 추론 인프라 구축이 포함된다.앤트로픽은 인프라 투자 지역 선정 기준으로 법률·규제 체계를 갖춘 민주주의 국가, 안전한 하드웨어·네트워킹·시설 공급망을 제시했다.
또한 데이터센터로 인한 소비자 전기 요금 인상분을 보전하겠다는 기존 약속을 새로운 해외 지역으로 확대하고, 지역 사회 재투자를 위해 현지 지도자들과 협력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머스크가 앤트로픽을 공개적으로 비판해온 배경 속에서 나왔다. 머스크는 앤트로픽이 "이름과는 정반대인 인간 혐오 기업이 될 운명"이라고 발언하는 등 적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올해 초에는 자신의 엑스아이(xAI)와 스페이스엑스를 합병한 이후에도 앤트로픽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유지했다.
그러나 머스크는 최근 입장을 바꿨다. 그는 엑스(X)에 올린 게시물에서 지난주 앤트로픽 고위 구성원들과 많은 시간을 보냈으며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내가 만난 모든 사람들은 유능했고 옳은 일을 하는 데 큰 관심을 기울였다"고 썼다. 앤트로픽의 인공지능(AI) 모델 클로드(Claude)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자기 성찰을 하는 한 아마 좋은 사람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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