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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 통계 기준 6년 만에 개편…수출 주력 품목 15개→20개로 확대

전기기기·화장품 등 5개 신규 편입…새 기준 1분기 수출 2199억 달러 '역대 최대'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한국의 수출 다변화 동향을 반영해 정부의 주요 수출입 통계 기준이 6년 만에 개편됐다. K-뷰티, K-푸드 등 최근 수출 호조를 보이는 소비재를 비롯해 전기기기, 비철금속 등도 새롭게 수출 주력 품목에 이름을 올렸다.

산업통상부(장관 김정관)는 수출 품목 다변화 동향을 반영해 기존 15대 주력 수출 품목을 20대 품목으로 확대 개편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MTI 코드(수출입 통계 분류 기준) 개정안을 시행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개편으로 최근 수출이 늘어나고 있는 전기기기와 비철금속, 농수산식품, 화장품, 생활용품 등 5개 품목이 새롭게 주력 수출 품목에 추가됐다. 개편된 20대 품목이 2025년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6.3%로 기존 15대 품목(77.2%)보다 9.1%포인트 높아진다.

[자료=산업통상부]

세부 분류 체계도 현 산업 구조에 맞게 손질했다.

반도체는 기존 '집적회로' 단일 코드에서 메모리·시스템 반도체로 나뉘고 메모리는 D램과 낸드로 세분화된다. 자동차는 차종과 파워트레인을 상·하위 레벨로 구분하고 신차와 중고차도 명확히 분리한다. 바이오헬스는 의약품과 의료기기로 세분화하고 철강·섬유·일반기계 분류도 글로벌 기준 및 업계 요구에 맞게 재정비한다. 배터리는 리튬이온배터리 별도 코드를 신설하고 타 항목에 흩어져 있던 양극재·전해액·분리막 등 배터리 소재도 하나의 코드로 통합한다.

개정된 기준을 적용해 분석한 2026년 1분기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7.8% 늘어난 2199억 달러로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수입은 10.9% 늘어난 1694억 달러, 무역수지는 504억 달러 흑자였다.

호실적의 일등 공신은 단연 반도체였다. AI 서버 투자 확대로 메모리 가격이 오르며 반도체 수출은 전년 대비 139.1% 증가한 785억 달러를 기록했다. 새로 주력 품목에 진입한 화장품(+21.5%)과 비철금속(+28.9%), 농수산식품(+7.4%) 등도 나란히 수출 증가세를 보이며 힘을 보탰다. 다만, 자동차 수출은 승용차와 승합차의 부진으로 전체적으로 0.3% 소폭 감소했다.

[자료=산업통상부]

글로벌 순위에서도 성과가 두드러졌다. 올해 1~2월 WTO 기준 한국 수출액은 1332억 달러로 세계 5위를 기록, 상위 7개국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중동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과 글로벌 공급망 불안, 미국 관세의 불확실성 등 수출 여건이 녹록치 않은 상황”이라며 “기업의 자금 부담 완화와 운송·공급망 안정화 대책을 지속 추진해 1분기 수출 호조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우리 수출 기업들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개편된 MTI 코드 기준은 오는 6월 1일 발표되는 월간 수출입 동향 보도자료부터 공식 적용되며 세부 변경 사항은 8일 한국무역협회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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