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 노사가 5월6일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2026년 임금협상 상견례를 열었다.[사진=현대차 제공]
[디지털데일리 윤서연기자]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단체협약 교섭에 돌입했다. 노란봉투법 시행 이후 첫 임단협인 만큼 성과급과 고용 문제를 둘러싼 노사 긴장감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6일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2026년 임금협상 상견례를 열고 공식 교섭을 시작했다. 이날 자리에는 최영일 현대차 대표이사와 이종철 현대차지부 지부장·박상만 전국금속노조 위원장 등 노사 교섭대표 60여명이 참석했다.
노조는 올해 요구안으로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과 전년도 순이익의 30% 수준 성과급 지급을 제시했다. 이밖에 상여금 750%에서 800%로 인상과 정년 연장·신규 인력 충원·완전 월급제 도입 등도 포함됐다.
올해 협상에서는 임금 인상 폭뿐 아니라 인공지능(AI) 도입에 따른 고용 문제도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앞서 노조는 올초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공장 투입에 대해 노조 동의 없이는 한 대도 현장에 투입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아울러 로봇 도입으로 근무시간이 줄면 임금이 하락할 수 있다고 보고 완전 월급제 전환을 요구안으로 내놓은 상태다.
특히 이번 임단협은 노란봉투법 시행 이후 처음 진행되는 현대차 노사 협상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원청 책임 범위 확대와 하청 노동자 교섭권 강화 이슈 등이 맞물리며 노사 관계 전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지난해 노사는 기본급 10만원 인상과 성과급 450%+1580만원과 자사주 30주 지급 등에 합의했지만 교섭 과정에서 부분파업이 벌어지며 6년 연속 무분규 타결 기록은 중단됐다.
노조는 오는 13일 울산공장 본관 잔디광장에서 임단협 출정식을 열 계획이다.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관계자는 “상견례에서는 노사 대표자들이 인사를 나누고 향후 일정 등을 공유하는 수준으로 마무리됐다”며 “노사 간 이견이 큰 상황이지만 서로 입장을 잘 조율하면 큰 충돌 없이 교섭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교섭 초기 단계라 구체적으로 언급할 부분은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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