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범석 쿠팡Inc 이사회 의장. [사진=쿠팡]
[디지털데일리 왕진화기자] “4월 말 기준,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인해) 기존 감소했었던 와우 멤버십의 약 80%를 회복했고 신규 가입도 과거와 유사한 안정적인 수준으로 돌아왔습니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5일(미국 현지시각) 2026년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회복 흐름과 향후 성장 및 수익성 전망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김 의장은 지난 분기 데이터 사고 이후 회복 상황과 향후 성장 경로, 마진의 일시적 왜곡을 장기적으로 어떻게 볼 것인지 공유했다. 김 의장은 먼저 고객 집착, 운영 효율성 및 규율, 자본 배분은 창립 이래 쿠팡을 이끌어온 원칙이며 현재도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월은 프로덕트 커머스 매출 성장률의 저점이었고 이후 매달 전년 대비 개선됐다”며 “2월과 3월로 갈수록 개선 속도는 더욱 빨라졌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회복은 상품 선택, 가격, 서비스 전반에서 고객 경험을 강화해온 기존 전략에 기반한다”고 강조했다.
고객 지표 역시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와우 멤버십 고객의 대다수는 이탈하지 않았고 지출도 두 자릿수 성장률을 유지했다”며 “이탈 고객 대부분도 복귀해 이전 소비 수준을 회복하고 다시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4월 말 기준 감소했던 와우 멤버십의 약 80%를 회복했고 신규 가입도 과거와 유사한 안정적인 수준으로 돌아왔다는 설명이다.
다만 실적 반영에는 시차가 존재한다고 짚었다. 김 의장은 “프로덕트 커머스의 전년 대비 성장률은 회복을 완전히 반영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며 “사고 기간 성장 정체가 여전히 비교 기준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1월부터 3월까지 매출 성장 흐름은 과거 패턴을 상회하고 있으며 연중 지속적인 개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수익성 악화 요인에 대해서는 일회성과 구조적 요인을 구분했다. 김 의장은 “이번 분기 수익성에 영향을 준 요인은 두 가지”라며 “첫 번째는 고객 보상 차원의 바우처로 대부분 1분기에 반영된 일회성 비용”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는 네트워크 내 일시적 비효율”이라며 “외부 충격으로 수요 패턴이 흔들리면서 유휴 설비와 재고에 따른 비용 부담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요가 정상화되면 설비와 공급망도 균형을 되찾고 비효율은 점차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장기 수익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김 의장은 “단기 요인을 제외하면 장기적인 마진 확대 동력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운영 효율화, 공급망 최적화, 자동화 및 기술 투자, 고마진 카테고리 확장이 이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부터 연간 마진 확대가 재개될 것으로 기대하며 장기적인 수익성 잠재력에 대해 강한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성장 전략과 관련해서는 상품 확대와 기술 투자를 핵심으로 제시했다. 그는 “프로덕트 커머스 성장의 핵심은 여전히 상품 선택”이라며 “고객이 원하는 상당수 상품이 아직 로켓배송에서 제공되지 않고 있어 이를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물류를 포함한 서비스 전반에서 자동화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서비스 수준을 높이고 비용을 낮추고 있다”며 “이는 향후 고객 경험과 마진 확대 모두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 의장은 “장기적 관점에서 규율 있는 자본 배분을 이어가고 있으며 회복은 진행 중”이라며 “프로덕트 커머스와 신규 사업 전반에서 고객 경험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쿠팡의 모회사 쿠팡Inc는 올해 1분기 3500억원대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분기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 모두 2021년 4분기 이후 4년 3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올 1분기 매출은 원·달러 평균 환율 1465.16원을 적용하면 12조4597억원으로, 전년 동기 11조4876억원 대비 8%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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