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 그린팩토리 앞에 설치된 조형물. [사진=채성오기자]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네이버가 커머스 성장의 핵심 과제로 배송 경쟁력 강화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고도화를 동시에 꺼내 들었다. 빠른 배송 커버리지를 확대해 이용자가 체감하는 쇼핑 경험을 경쟁사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AI 탭과 쇼핑 에이전트를 검색·탐색에서 구매 전환까지 이어지는 수익 모델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배송, 커머스 전략 최우선 과제"…N배송 키운다
30일 진행된 네이버 2026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커머스 배송 전략과 관련해 "배송은 네이버 커머스 전략의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사진=네이버]
네이버는 중장기적으로 N배송 비중을 50% 이상으로 설정한 배경에 대해 "배송 민감도가 높은 상품 카테고리를 모두 커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용자가 배송을 포함한 전체 쇼핑 경험에서 경쟁사 수준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오 관련 네이버는 "올해 N배송 커버리지를 25% 이상으로 설정했으며 현재 목표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직계약뿐 아니라 네이버 상품만을 보관·운송하는 전략적 풀필먼트센터와의 협업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류 직접 투자 가능성에 대해서도 활발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구체적인 파트너사나 투자 구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건당 배송비를 낮추고 물류 데이터를 확보하면서도 에셋 라이트 전략을 유지할 수 있는 최적의 구조를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AI 브리핑, 2Q 생성형 AI 광고 도입…AI탭도 수익화 시동
AI 사업과 관련해서는 최근 출시한 AI 탭의 초기 성과가 언급됐다. 최 대표는 "AI 탭은 출시 직후인 만큼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기는 이르다"면서도 "초기 사용자 반응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이며 새로운 사용자 경험에 대한 관심과 재방문 흐름이 관찰되고 있다"고 밝혔다.

AI 탭 베타 이미지. [사진=네이버]
수익화는 AI 브리핑 광고에서 먼저 시작된다. 네이버는 AI 브리핑 영역에 대해 올 2분기 테스트를 거쳐 하반기부터 생성형 AI 광고 모델을 본격 도입할 계획이다. AI 탭 역시 이용자 반응과 재방문 지표를 함께 보면서 4분기 중 수익 모델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 대표가 강조한 지표는 '전환 가능성'이다. AI 탭과 쇼핑 에이전트가 단순히 검색 결과를 보여주는 데 머무르지 않고 실제 구매와 거래로 이어져야 한다는 의미다.
네이버는 현재 쇼핑 에이전트가 제공하는 기능을 쇼핑 가이드로 표현하면서 연내 이용자 경험과 수익성, 거래 전환까지 끌어올리는 비즈니스 에이전트로 고도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반복 구매의 자동화까지 염두에 둔 실행형 쇼핑 AI로 발전시키겠다는 방향이다.
AI 서비스별 품질 차이에 대한 질문에는 적용 모델의 성격 차이를 설명했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뿐 아니라 다양한 오픈소스를 활용하는 오케스트레이션 전략을 쓰고 있으며 쇼핑 에이전트에는 상거래 영역에 특화된 버티컬 모델이 적용되고 있다. AI 탭에는 상대적으로 큰 규모의 범용 모델이 적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AI 탭에는 쇼핑과 식당 외에도 뷰티, 여행, 건강, 매물 등 영역별 버티컬 모델이 적용될 예정이다. 최 대표는 "서비스 목적, 구매 전환 의도, 투입되는 데이터베이스 성격에 맞춰 모델을 계속 학습·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자산 취득·중계권 투자로 비용 부담…"커머스 마케팅은 계속"
반면 1분기 비용 부담은 마진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김희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플랫폼 코어 마진 하락 배경으로 두 가지를 꼽았다. 첫 번째는 신규 인프라 자산 취득이 네이버 서비스에 투입되면서 감가상각비와 통신비가 증가한 점이다.

[사진=네이버]
두 번째는 동계올림픽 관련 IP 중계권과 LoL 챔피언스 리그 중계권 투자로 올 1분기에 관련 비용 약 180억원이 인식됐다. 글로벌 C2C 사업의 손익 개선에는 왈라팝 신규 편입과 포시마크·소다 성장세가 함께 영향을 미쳤다.
김 CFO는 "왈라팝의 경우 2개월치 실적이 신규 편입되면서 영업이익 플러스가 일부 기여했고 더 큰 기여는 포시마크와 소다에서 나왔다"며 "포시마크는 매출이 30% 성장했고 소다의 경우 전년 대비 100%에 가까운 매출 성장을 기록하면서 글로벌 C2C 전반의 마진 개선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비용 증가에도 네이버는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김 CFO는 "1분기 비용 증가는 마케팅보다는 인프라비와 콘텐츠 투자 영향이 컸다"며 "왈라팝을 제외하고도 올 1분기 약 15% 수준의 높은 매출 성장률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2분기 이후에도 커머스 마케팅 강화가 이어질 것으로 생각되지만 거래액 증가 및 매출 추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며 "그런 관점에서 관련된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네이버는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3조2411억원과 영업이익 541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6.3%와 7.2%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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