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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도 제쳤다”…스트래티지, 비트코인 81만개로 ‘세계 1위’ 등극

일주일간 비트코인 3.5조원 추가 매입… 2024년 이후 최대 규모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회장. [사진 = 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조윤정기자] 마이클 세일러가 이끄는 디지털 자산 재무전략 기업(DAT) 스트래티지가 최근 일주일 동안 약 25억4000만달러(약 3조7300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추가로 매입하며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2024년 11월 이후 단일 매입 건으로는 최대 규모다.

20일(현지시간) 스트래티지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 자료에 따르면 스트래티지는 지난 4월 19일까지 일주일간 대규모 비트코인 매입에 나섰다. 이번 매입 자금은 주로 21억8000만달러(약 3조2200억원) 규모의 ‘스트레치(STRC)’ 영구 우선주 매각을 통해 조달됐으며, 나머지는 보통주 발행으로 충당됐다.

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3만4164개를 추가로 매입하며 총 보유량을 81만5061개로 늘렸다. 이는 전 세계 비트코인 전체 공급량의 약 4%에 달하는 규모다. 이로써 스트래티지는 80만2823개를 보유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현물 ETF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를 근소한 차이로 앞질렀다.

현재 스트래티지가 보유한 비트코인의 총 가치는 약 610억달러(약 89조원)에 달한다. 회사는 지난 수년간 보통주 발행을 통해 수백억달러를 조달해 비트코인을 매집해 왔으나, 최근에는 주주가치 희석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우선주 발행으로 자금 조달 창구를 다양화하고 있다.

스트래티지의 이번 공격적인 매집은 최근 3주 연속 이어진 비트코인 상승 랠리가 발판이 됐다. 비트코인 가격이 오름세를 타면서 회사의 주요 자금 조달 수단인 보통주와 우선주에 대한 투자 심리도 크게 살아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비트코인이 두 달 만에 최고가를 경신했던 지난주, 스트래티지 주가는 30% 가까이 급등했다.

하지만 공격적인 투자 이면에는 리스크도 존재한다. 이번에 활용된 STRC 우선주는 보통주와 달리 지분 희석은 없지만, 연 11.5%의 고율 배당금을 지급해야 한다. 비트코인이 자체적인 현금흐름이나 수익을 창출하지 않는 자산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런 고액 배당은 회사의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스트래티지는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지난 17일 STRC 우선주의 배당 주기를 기존 월 1회에서 반월 단위, 즉 월 2회로 변경하겠다고 제안했다. 이는 우선주 가격을 액면가 수준으로 안정시켜 향후 추가 발행 시 대규모 할인 없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 시장은 여전히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지난 주말 한때 7만8000달러(약 1억1480만원)를 돌파하며 올해 2월 초 수준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21일 한국시간 오후 1시 52분 기준 7만5700달러(약 1억1134만원) 선에서 거래 중이다.

한편 이날 스트래티지 주가는 170.81달러(약 25만원)를 기록하며 전날보다 2.58% 오른 채 마감했다. 지난 1년간 비트코인이 11% 하락하는 동안 스트래티지 주가는 약 48% 급락하며 기초자산인 비트코인보다 더 큰 변동폭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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