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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카오는 지금] "실적 좋은데 주가는 왜"…속 타는 주주들

'에이전틱 AI'로 체질 개선, 수익화 로드맵 제시…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 강화

[사진=디지털데일리]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네이버와 카카오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은 일제히 '주가 부진'을 언급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최대 실적을 거뒀을 만큼 수익성은 성장했지만 장기화된 주가 부진에 따른 성토가 이어졌다.

양사는 주주들의 매서운 질타 속에 인공지능(AI) 기반의 수익화 로드맵을 제시하는 한편 자사주 소각 및 배당 확대 등 실질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약속하며 시장의 신뢰 회복에 나섰다.

◆네이버 "온 서비스 AI로 수익성 증명, 3개년 환원 기조 유지"

지난 23일 경기 성남시 그린팩토리에서 열린 제2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네이버 주주들은 사상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소외된 주가 흐름에 대해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한 주주는 "네이버는 좋은 기업이지만 주식으로서는 나쁜 주식"이라며 경영진의 주가 부양 의지를 따져 물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3월23일 그린팩토리 2층에서 진행된 네이버 제27기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이에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보상의 상당 부분이 코스피 200 대비 주가 상승률과 연동돼 있다"며 경영진과 주주의 이해관계가 일치함을 강조했다.

네이버는 주가 부양을 위한 핵심 카드로 '온 서비스 AI' 전략을 내세웠다. 검색·쇼핑 등 핵심 서비스에 AI를 전면 도입해 광고 효율과 체류 시간을 높임으로써 실질적인 매출 증명을 해내겠다는 복안이다. 실제로 AI 브리핑 기능을 통합 검색의 20%까지 확대한 결과 유의미한 지표를 확인했으며 연내 쇼핑 및 건강 분야로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넓힐 계획이다.

주주환원 정책과 관련해서는 향후 3년간 연결 잉여현금흐름(FCF)의 25~35%를 현금 배당 또는 자사주 매입·소각에 활용하는 기존 기조를 재확인했다. 네이버는 이번 결산 기준으로 주당 2630원·총 3936억 원 규모의 배당금을 4월 중 지급할 예정이다.

◆'정신아 2기' 출범 카카오…"임기 내 주식 불매도" 배수의 진

이어 26일 제주 스페이스닷원에서 열린 카카오 제31기 주주총회에서는 '정신아 2기' 체제가 공식 출범했다. 이날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통과되면서 정 대표는 오는 2028년 3월까지 카카오를 이끌게 됐다.

97분간 진행된 이번 주총에서 정신아 대표는 주가 부진과 과거 경영진의 주식 매도 논란에 대해 사과하며 강력한 책임 경영 의지를 피력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26일 제주 스페이스닷원에서 제31기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카카오]


정 대표는 "주주가치 부양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며 "임기 동안 본인이 보유한 주식을 단 한 주도 팔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또한 매 반기 1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장내 매수하며 주주들과 고통을 분담하겠다고 약속했다.

카카오는 실질적인 주주환원을 위해 약 828억원 규모의 자사주 142만주를 소각하기로 결의했다. 아울러 1000억원 규모의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고 향후 비과세 배당 재원을 확보해 주주환원 예측 가능성을 높였다.

사업적으로는 '에이전틱 AI'를 통한 멀티플 리레이팅(기업가치 재평가)을 노린다. 정 대표는 온디바이스 AI인 '카나나 인 카카오톡'이 비공개 테스트에서 재방문율 70%·AI 선제 개입 비중 60%를 기록한 성과를 공유하며 이를 바탕으로 한 수익 모델 구체화를 약속했다. 특히 과거 카카오톡 개편 실책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이용자 피드백을 수렴하는 '카나나 연구소'를 신설해 소통 쇄신에 나서기로 했다.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구조 정비는 끝났다'는 메시지를 공통적으로 제시했다. 실제로 네이버는 두나무와의 결합 및 AI 생산성 2배 향상 방안을 제시했고 카카오의 경우 147개에서 94개로 줄인 계열사 정비와 본업인 '톡·AI' 집중을 선언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네카오 주주총회에서는 주가 부양·주주환원 정책 등에 대한 질의가 쏟아졌다"며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AI 기술의 실질적인 서비스 이식과 수익화를 통해 주가 부양이라는 숙제를 어떻게 풀어낼 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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