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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학적 위기에 에이전틱 AI 및 소버린 클라우드 투자 급증”

EY컨설팅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기업의 84%는 에이전틱 AI에, 70%는 소버린 클라우드에 투자 중이거나 투자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사진=EY컨설팅]

[디지털데일리 박재현기자] 글로벌 기업들이 ‘에이전틱 AI’와 ‘소버린 클라우드’에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각국의 기술 정책과 지정학적 환경 변화가 기업들의 공급망 재편과 투자 결정에 동인으로 작용하고 있었다.

24일 EY한영의 컨설팅 조직 EY컨설팅은 ‘2026 EY 미래 산업의 재구상’ 리포트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리포트는 EY가 한국을 포함한 25개국 8개 섹터 1,590개 기업을 대상으로 신기술 및 ICT 서비스에 대한 인식과 전략을 조사한 결과를 담고 있다.

2026 EY 미래 산업의 재구상 리포트에 따르면, 에이전틱 AI와 소버린 클라우드에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 응답 기업의 84%가 에이전틱 AI에 이미 투자 중(34%)이거나 향후 투자할 계획(50%)인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전틱 AI는 사람의 개입 없이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판단해 업무를 수행하는 차세대 AI 기술이다.

각국의 법·제도 테두리 안에서 데이터를 보호하는 소버린 클라우드 역시 핵심 투자 대상으로 부상했다. 소버린 클라우드에 투자하고 있는 기업은 17% 수준이지만, 70%의 기업이 이미 관련 투자 로드맵을 수립하고 있었다. 소버린 클라우드 도입의 주요 동인으로는 사이버보안 및 데이터 통제 강화(61%), 고객 신뢰 제고(40%), 국가 정책 준수(39%) 등이 꼽혔다.

기업들의 신기술 투자 러시는 지정학적 긴장과 각국 정부의 기술 자립 요구와 맞물려 있다. 리포트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89%는 신기술 투자 시 정부의 데이터 규제 등 ‘기술 정책 환경’을 핵심 고려사항으로 삼았으며, 81%는 미·중 무역 분쟁 등 지정학적 요인이 투자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특히 응답자의 77%는 지정학적 환경 변화를 이유로 기존 ICT 공급업체와의 계약을 재검토하거나 장기 투자 계획을 재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급업체 환경이 다변화되면서 기업들의 평가 기준도 달라졌다. 기업들은 ICT 공급업체 선정 시 1순위 기준으로 ‘보안 역량’을, 2순위로 ‘서비스 내 AI 적용 수준’을 꼽아 단순한 기술 보유보다 실무적인 내재화 역량을 중시하는 경향을 보였다.

다만 공급업체에 대한 만족도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응답자의 59%는 공급업체가 자체 디지털 전환 사례나 실질적인 가치 창출 성과를 충분히 입증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향후 12개월 내 공급업체 수를 줄여 통합하겠다는 응답은 43%로 전년(35%) 대비 크게 늘었다.

김정욱 EY컨설팅 대표는 “사이버보안 강화와 디지털 주권 요구가 맞물리면서 기업들의 공급업체 선정 기준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며 “보안 전문성과 전략적 컨설팅 역량을 갖춘 서비스 제공업체가 향후 시장 주도권을 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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