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월20일 서울시 구로구 넷마블 지타워에서 열린 '왕좌의게임: 킹스로드' 미디어 시연회 현장. 문준기 넷마블 사업본부장(왼쪽)과 장현일 넷마블네오 총괄PD(오른쪽).
[디지털데일리 이학범기자] 넷마블이 글로벌 인기 드라마 '왕좌의게임'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신작 게임으로 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 20일 넷마블은 서울시 구로구 넷마블 지타워에서 넷마블네오가 개발 중인 '왕좌의게임: 킹스로드(이하 킹스로드)' 미디어 시연회를 열고 게임의 핵심 특징과 아시아 버전 변화 방향을 공개했다. 현장에서는 발표와 함께 초반부 플레이, 보스 '크라켄' 레이드 체험이 진행됐다.
이날 발표를 맡은 장현일 넷마블네오 총괄 PD는 "킹스로드는 왕좌의게임 IP를 활용한 최초의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이라며 "IP에 어울리는 내러티브와 세계관을 충실히 구현한 월드, 사실적이면서도 쾌적한 조작감의 전투 액션이 핵심"이라고 소개했다.
킹스로드는 에미상과 골든글로브를 수상한 HBO 드라마 왕좌의게임, 전 세계 9000만부 이상 판매된 원작 소설 '얼음과불의노래' 시리즈를 바탕으로 개발 중인 게임이다. 넷마블은 워너브라더스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산하 HBO의 공식 라이선스를 확보했으며, 넷마블네오가 언리얼 엔진5로 게임을 제작하고 있다. 상반기 한국·대만·일본 등 아시아 지역 출시가 목표다.

넷마블 '왕좌의게임: 킹스로드' 캐릭터 '존 스노우' 연출 장면. [사진=넷마블]
개발진은 철저한 원작 고증 위에 게임만의 고유 이야기를 더하고, 수동 조작 중심의 전투를 핵심 강점으로 내세웠다. 장 PD는 "개발진이 가장 고민한 부분은 원작 팬들이 왕좌의게임 세계를 기반으로 한 게임에서 기대하는 게 과연 무엇인가였다"며 "원작의 세계를 직접 걷고 경험하는 즐거움을 제공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HBO와 협업해 드라마에 등장한 지역뿐 아니라 설정으로만 언급된 장소까지 구현하는 데 공을 들였다. 장 PD는 "드라마에 구현된 지역은 물론 원작의 설정으로만 존재하던 지역까지 재현해 드라마 속 세계를 탐험하는 몰입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웨스테로스 대륙을 자유롭게 여행하며 다양한 콘텐츠를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투는 화려한 판타지 액션보다 사실적이고 무게감 있는 방향으로 설계됐다. 원작이 지닌 현실적 분위기를 구현하기 위해 인간 대 인간의 묵직한 액션에 집중했고, 액션 초보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조작 난도와 전투 환경을 조정했다는 설명이다.

넷마블 '왕좌의게임: 킹스로드' 전투 진행 장면. [사진=넷마블]
현장에서 제공된 초반 시연에서는 회피와 반격, 약공격과 강공격의 혼합 사용 등 전략적인 수동 조작의 재미를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회피·패링(쳐내기)·스킬(기술)을 활용해 공격 타이밍을 만들 수 있도록 설계돼 액션성이 한층 두드러졌다. 비교적 직관적인 조작 체계 안에서도 공격을 조합하며 숙련도에 따른 차이를 만들려는 의도가 읽혔다.
클래스(직업)는 기사·용병·암살자 3종으로 구성됐다. 기사는 정제되고 무게감 있는 검술, 용병은 거칠고 파괴적인 액션, 암살자는 쌍단검 기반의 빠른 공격 스타일을 갖췄다. 특히 실시간으로 무기를 교체하며 스킬을 사용하는 시스템은 각 클래스의 개성을 살리는 동시에 전투 템포를 끌어올리는 요소로 작용했다.
장 PD는 "각 클래스는 원작 캐릭터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며 "실시간 무기 교체 시스템도 도입돼 전술적인 전투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넷마블 '왕좌의게임: 킹스로드' 대표 이미지. [사진=넷마블]
멀티 콘텐츠도 이번 시연회에서 공개된 주요 내용 중 하나다. 킹스로드는 필드 기반의 싱글 플레이가 핵심이지만 협력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멀티 콘텐츠도 탑재됐다. 세계관 속 전설적인 생명체들에 맞서 싸우는 4인 던전에는 발리스타 등 특수 기믹을 활용하거나 보스 페이즈(단계)에 따라 공략법을 달리해야 하는 전략적 재미가 담겼다.
장 PD는 "아시아 지역 출시를 준비하며 가장 고민한 부분은 커뮤니티와 멀티 플레이 강화"라며 "협력 기반의 2인 콘텐츠를 다수 추가했고 경쟁이 아니라 이용자들이 서로 돕고 협력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경제 시스템에도 변화를 줬다. 특수 장비인 유물과 장식물 획득 방식에서 뽑기(확률형 아이템) 요소를 전면 제거했다. 이를 콘텐츠 보상으로만 얻을 수 있도록 해 이용자의 노력이 가치로 이어지도록 했다. 아이템 획득의 재미를 강화하고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보조 수단으로 거래소도 도입했다.

지난 3월20일 넷마블 '왕좌의게임: 킹스로드' 현장에서 문준기 넷마블 사업본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넷마블은 킹스로드의 아시아 정식 출시를 앞두고 이용자 의견을 반영해 완성도를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오는 4월17일부터 24일까지 PC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에서 비공개 테스트(CBT)를 실시한다. 참가 신청은 4월23일까지 스팀 킹스로드 페이지에서 진행된다.
문준기 넷마블 사업본부장은 "2년 전 '지스타'에서 킹스로드를 국내에 처음 선보인 이후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테스트를 통해 나온 다양한 의견을 바탕으로 출시 전까지 완성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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