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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7만달러선까지 밀렸다…이란 충돌에 위험자산 급랭 [코인 레이더]

유가 쇼크에 묻힌 금리 동결 효과…위험 자산 회피 심리 확산

[ⓒ 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조윤정기자] 비트코인이 중동 지정학 리스크에 급락하며 7만달러선까지 밀렸다. 이번 주 초 7만6000달러에 육박하며 2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던 상승 흐름도 이란발 악재에 꺾였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장중 약 7만500달러까지 떨어지며 전일 대비 최대 5.4% 하락했다. 이더리움과 솔라나도 각각 6% 안팎의 낙폭을 보이며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하락의 직접적인 계기는 이란과 관련한 군사적 긴장 고조였다. 이란이 카타르와 공유하는 주요 액화천연가스(LNG) 생산 시설을 공격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국제 유가가 급등했고, 투자자들은 위험자산 비중 축소에 나섰다.

가상자산 관련주도 약세를 보였다. 코인베이스와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라이엇 플랫폼즈 등 관련 종목이 일제히 하락 마감하며 시장 불안 심리를 반영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정이 통화정책보다는 외부 변수에 따른 충격 성격이 강하다고 보고 있다. 이날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지만, 가상자산 시장은 금리 결정 자체보다 유가 급등과 지정학적 불안 확대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유가 흐름이 당분간 비트코인 반등의 핵심 변수라고 보고 있다. IT기업 제로스택의 다니엘 레이스 파리아 최고경영자(CEO)는 “보통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정 이후 비트코인이 약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지만, 이번에는 유가가 최대 변수”라며 “유가 상승이 이어질 경우 시장 전반에 부담을 줘 비트코인의 반등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적으로는 7만달러 안팎이 단기 공방 구간으로 거론된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글래스노드는 비트코인이 주요 가격대에 접근할 때마다 단기 보유자들의 수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상승 동력이 약해지는 흐름이 반복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10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 12만6000달러 안팎과 비교하면 약 40% 낮은 수준이다. 지정학적 불안과 미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기관 수요도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급락장 속에서도 긍정적 신호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미국 상장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최근 3주 연속 자금이 순유입됐다. 시장에서는 단기 변동성 확대에도 기관 투자자들의 장기 수요가 완전히 꺾인 것은 아니라는 해석이 나온다.

글래스노드는 “현물 시장 신호는 엇갈리고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안정화와 점진적 회복 조짐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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