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조윤정기자]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여파로 국내 금융시장이 급격히 흔들린 가운데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최근 금융시장 변동성은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 문제가 아니라 외부 충격 때문”이라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4일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중동 상황으로 불확실성과 시장의 우려가 커지면서 어제오늘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에 큰 영향을 줬다”며 “비축유와 경제 공급망 등 우리 정부의 위기 대응 능력은 공고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정부는 경각심을 갖고 실시간으로 경제 상황을 긴밀히 점검하고 있다”며 “관계 부처와 함께 필요한 대책을 꼼꼼히 마련해 국민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차분히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국내 금융시장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충격으로 급락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98.37포인트(12.06%) 떨어진 5,093.54로 마감하며 5100선 아래로 내려갔다. 장중 낙폭이 8%를 넘으면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는 각각 오전 11시 16분과 19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코스닥지수도 159.26포인트(14.00%) 급락한 978.44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 서킷브레이커 발동은 역대 7번째다.
외환시장도 크게 출렁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1원 오른 1,476.2원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1,484.2원까지 상승하며 지난해 12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 불안은 채권과 원자재 시장으로도 확산됐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4.3bp 오른 연 3.223%, 10년물 금리는 3.8bp 상승한 연 3.632%를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금 가격이 급락한 영향으로 국내 KRX 금시장 금 시세(99.99_1kg)는 2.44% 하락한 g당 24만3,110원에 마감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중동 분쟁의 향방이 당분간 금융시장 변동성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국내 증시의 실적과 밸류에이션 매력을 고려하면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될 경우 반등 여지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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