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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긴장에 금융시장 흔들…금융위, 긴급 점검회의 개최

[디지털데일리 김남규기자] 최근 중동 정세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자 금융당국이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시장 안정 대응에 나섰다.

금융위원회는 이억원 금융위원장 주재로 4일 오후 3시 ‘긴급 금융시장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중동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로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금융감독원과 금융시장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영상회의 방식으로 열렸다.

최근 국내 금융시장은 변동성이 확대된 모습이다. 2월 27일 종가 대비 3월 3~4일 오전까지 ▲코스피 –12.9% ▲환율 +39.8원 ▲국채 3년물 금리 +14.3bp 등 주요 지표가 크게 움직였다.

회의 참석자들은 이번 증시 변동성 확대의 배경으로 ▲중동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그간 증시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수요 등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다만 우리 기업 실적과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 자본시장으로의 자금 유입 등 상승 동력이 여전히 유효한 만큼 증시가 추세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의견을 모았다.

참석자들은 정부가 시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정책 대응 수단도 충분히 갖추고 있는 만큼 시장 참여자들이 과도한 불안보다는 우리 경제와 금융시장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판단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변동성이 확대된 틈을 타 발생할 수 있는 시장질서 교란행위나 가짜뉴스 유포에 대해서도 철저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시장 교란 행위는 무관용 원칙으로 엄단하겠다”고도 강조했다.

또 금융시장 안정과 실물경제 충격 최소화를 위해 관계기관과 함께 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과도한 변동성이 발생할 경우 현재 운영 중인 ‘100조원+α’ 규모 시장안정 프로그램을 적극 가동하라고 지시했다.

중동 사태로 피해를 입은 기업에는 정책금융기관을 통한 금융 지원도 실시한다.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이 운영 중인 총 13조3000억원 규모 프로그램을 통해 신규 자금을 공급하고 기존 대출과 보증은 1년간 전액 만기 연장하기로 했다.

프로그램은 ▲산업은행 8조원 ▲기업은행 2조3000억원 ▲신용보증기금 3조원 규모로 운영되며 시설·운영자금 지원과 함께 최대 1.3%포인트 금리 감면도 제공된다.

이외에도 금융당국은 유동성 지원 과정에서 정책금융기관 실무자에 대한 면책도 즉각 적용하기로 했다. 과거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당시와 같이 정부 협의를 거쳐 시행되는 금융지원 업무의 경우 고의나 중과실이 없으면 제재 대상에서 제외된다.

한편 금융위는 금융시장 안정 시까지 관계기관과 함께 ‘금융시장반’을 통해 중동 상황을 공유하고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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