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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문화人] 인피니트·넬·울림엔터·뮤지컬까지…‘멀티 플레이어’ 김성규를 둘러싼 모든 것

2일 미니 6집  ‘오프 더 맵(OFF THE MAP)’ 발매

인피니트 김성규 [사진=빌리언스]
인피니트 김성규 [사진=빌리언스]

[디지털데일리 조은별기자] 2세대 K팝 대표 주자 인피니트의 리더 김성규가 ‘K팝 경로 이탈’을 선언했다. 2일 발표한 미니 6집 ‘오프 더 맵(OFF THE MAP)’을 통해서다.

2년 8개월만에 선보이는 이번 앨범은 인피니트가 아닌 오롯이 김성규의 취향과 감성을 녹여냈다. 20년 전, 김성규의 학창시절부터 그의 음악적 지주였던 넬 김종완이 다시금 앨범 작업에 참여했다. 10년 전 인피니트 시절 시작한 첫 솔로활동이 인피니트 컴퍼니 대표가 된 지금까지 이어진 셈이다.

신보 발매 전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만난 김성규는 “10년 전 첫 녹음을 했을 때는 6시간씩 걸렸는데 지금은 2시간만에 끝났다”며 웃었다. 그만큼 프로듀서의 음악을 해석하는 김성규의 기량이 절정에 달했다는 의미다.

필드에서 K팝을 전파하는 ‘단순 플레이어’였던 그는 이제 인피니트 컴퍼니 대표이자 뮤지컬 배우, 솔로활동까지 ‘멀티 플레이어’로서 눈코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럼에도 김성규가 음악적 색깔을 잃지 않는 비결을 들어봤다.


◆다음은 김성규와 일문일답

인피니트 김성규 [사진=빌리언스]
인피니트 김성규 [사진=빌리언스]

Q. 2년 8개월만의 솔로앨범이다. 넬 김종완과 작업도 오랜만이다.

A. 오랜만에 솔로 앨범을 발표해 기대된다. 기다려주신 분들에게 들려드릴 수 있게 돼 마음이 기쁘다. 종완이 형은 어린 시절부터 나의 우상이었고 내 첫 솔로앨범과 정규앨범을 프로듀싱해주셨다. 하지만 같이 작업 안한지 5년 정도 됐는데 팬들 사이에서 내가 더 나이들기 전에 종완이 형과 함께 작업했으면 좋겠다는 말이 나왔다. 나도 개인적으로 함께 밴드하는 친구들이 있는데 이번 앨범을 밴드 사운드로 해보자는 얘기가 나왔다가 나를 가장 잘 아는 종완이 형과 같이 밴드 사운드 앨범을 내면 어떨까 싶어 작업하게 됐다.

Q. 김종완은 마이크로매니징을 하는 프로듀서로 유명하다. 특히 이번 타이틀 '널 떠올리면'은 넬 곡을 김성규가 부르는 느낌이 강하다.

A. 타이틀곡 ‘널 떠올리면’도 그렇고 ‘모범답안’도 그렇고 종완이형 성향이 강하다. 나도 받아보고 본인의 색을 그대로 줬구나 싶었다. 처음에는 굉장히 부담스러웠다. 형은 음 하나하나 정확한 방향과 지표가 있다. 가사 발성 방향까지 얘기해준다. 그런데 이번에는 ‘풍부한 감성이 느껴지게 불러달라’ 하시더라. 과거엔 6시간씩 녹음했는데 이번엔 두시간 안에 끝났다. (웃음)그럼에도 어릴 때 가수 꿈을 키우면서 본 형이라 그런지 여전히 만나면 긴장된다. 늘 두손을 모으고 보게된다. (일동 박장대소)

Q. ‘오버잇’은 김성규가 직접 작사작곡에 참여한 곡이다. 직접 만든 곡이 있는데 김종완의 곡을 타이틀로 정한 이유가 있나?

A. ‘널 떠올리면’이 추운 날에 어울리는 곡이라 생각했다. 물론 ‘오버잇’을 타이틀로 정하고 싶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스타일의 곡을 한적이 없고 음악방송에서 부르는 게 고민되기도 했다. 무엇보다 종완이형과 함께 한 걸 보여주고 싶었다. 공교롭게도 넬도 같은 날 미니앨범 ‘X : 3 / ?’을 발매했는데 여력이 된다면 함께 음악방송에 나가거나 형 유튜브 채널에서 합동공연을 했으면 한다.

인피니트 김성규 [사진=빌리언스]
인피니트 김성규 [사진=빌리언스]

Q. 직접 작업에 참여한 ‘오버 잇’은 어떤 곡인가?

A. 내가 힘든 시절을 떠올리며 가사를 썼다. 특히 가사의 첫 부분은 직접 겪은 일이다. 고3때 선생님께 음악하고 싶다고 했는데 선생님의 반응이 부정적이었다. 꿈을 향해 달려가는걸 꺾은 느낌이었다. 물론 나중에 인피니트로 데뷔하고 난 뒤 다시 찾아 뵀을 때 그런 말씀을 하신 걸 기억 못하시고 ‘얘가 내 제자야’라고 자랑스러워하셨지만. (웃음) 그런 일들을 겪고 16년차 가수가 된 지금, 지금의 모습과 돌아갈수 없는 19살의 모습에 대한 아쉬움 같은 내용이 담겼다.

Q. 앨범 녹음할 때 뮤지컬 ‘데스노트’ 공연 중이었다. 하필 역할도 김준수랑 같은 엘 역이라 부담이 컸을 것 같다.

A. 여러 가지 활동을 할 수 있는건 운이 좋기 때문이다. 김준수 형은 K팝 아이돌 가수 중 직계선배기도 하고, 형이 있어서 후배들이 뮤지컬을 할 수 있었다. 예전부터 엘 역할을 하고 싶었는데 막상하니 겁도 먹고 긴장했다. 다행히 산들도 그렇고 라이토 역의 멜로망스 김민석 등이 다 초연이라 함께 초연의 어려움을 나누며 연기했다. 14년 동안 가수와 뮤지컬 활동을 병행해 오니 어느 순간 힘이 나고 재미를 느끼게 됐다. 가수 활동과는 또다른 재미가 있다.

Q. 솔로가수이면서 인피니트 멤버이자 인피니트 컴퍼니 대표이기도 하다. 후학양성에 대한 꿈은 없나?

A. 앨범을 제작하면서 ‘제작비’의 어려움을 알게 됐다. 인피니트 앨범도 수익이 나면 좋지만 수익이 안나면 운영이 안되니 늘 제작비를 절감하며 멋있게 찍을 방법을 고민하곤 한다. 직접 제작해보니 전 소속사 울림엔터테인먼트 이중엽 대표님이 얼마나 인피니트를 잘 만들었는지 알게 됐다. 감사해서 대표님께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예전에는 대표님이랑 정말 많이 싸웠는데 아티스트와 대표의 입장을 모두 겪어보니 양쪽의 입장을 이해하게 됐다. 하지만 내게 후학을 양성할 제작자로서 재능이 있을까 싶다. 냉정하게 대규모 자본이 투입되어야 하는데 타인의 꿈을 이루기엔 자신이 없다.

인피니트 김성규 [사진=빌리언스]
인피니트 김성규 [사진=빌리언스]

Q. 인피니트 멤버들은 어떤 존재들인가?

A.16년이라는 시간동안 함께했다. 인생의 절반 이상을 같이 산거다. 서로 반말을 하는데 어느날 성열이 갑자기 '언젠가 말하고 싶었는데 고맙습니다'라고 하더라. 원래 눈물이 없는데 가슴 속에서 뜨끈뜨끈한 게 올라와 눈물이 났다. 하지만 동우가 컴백할 때 내가 '너 죽어봐라'라고 했다는 기사를 봤는데 난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 오히려 많이 힘들 텐데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했다. (웃음)

Q. 어떤 가수로 기억되고 싶나? 가수로서 궁극적인 목표는?

A. 얼마 전에 유튜브에서 타블로 형이 ‘기억이나 됐으면 좋겠다’고 말한 걸 봤다. 나도 공감한다. 다만 내 음악을 듣는 팬들에게 기억되는, 오랜 시간이 흘러도 감동을 줄 수 있는 그런 가수가 되고 싶다. 라디오헤드의 ‘크립’을 들었을 때 감동이 처음과 지금이 다르지 않은 것처럼.

인피니트 콘서트를 하면 ‘이렇게 우리를 기다려준 사람이 많은데 보답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최대한 성실히 준비해서 팬에게 선사하고 싶다. 우선 올 여름에 ‘무한대집회’(인피니트 팬미팅 공식 명칭)를 개최예정이다. 장소는 대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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