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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앤트로픽 ‘공급망 위험 기업’ 지정…오픈AI·xAI 국방 계약 확대

[사진=앤트로픽]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미국 연방 정부가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Anthropic)과의 협력을 중단하고 해당 회사를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국방부의 AI 활용 정책을 둘러싼 정부와 기업 간 갈등이 정면충돌로 번졌다.

2월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로이터 등에 따르면 피트 헤그셋 미 국방장관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앤트로픽을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군은 빅테크의 이념적 변덕에 인질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조치가 다른 정부 계약업체와의 협력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연방 기관에 앤트로픽 기술 사용을 즉시 중단하라고 지시한 직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급진 좌파 성향의 ‘깨어있는(woke)’ 기업이 우리 군대의 전쟁 수행 방식을 지시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앤트로픽의 인공지능 모델 ‘클로드(Claude)’를 사용하는 기관들은 6개월 내 단계적으로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앤트로픽은 “정부의 이번 지정은 법적으로 근거가 없으며, 협상 중인 모든 미국 기업에 위험한 선례를 남길 것”이라고 반박했다.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는 “국내 대량 감시와 자율 무기 개발에 AI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며, “국방부의 압박에도 양심상 그들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반면 경쟁사 오픈AI는 같은 날 미 국방부와 새로운 협약을 체결했다. 샘 올트먼 CEO는 “계약에는 대량 감시 금지와 무력 사용의 인간적 책임성 유지 조항이 포함됐다”며 “모델이 의도된 대로 작동하도록 기술적 안전장치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xAI 역시 군 기밀 환경에서의 사용 승인을 받았다.

앤트로픽은 오픈AI 출신 연구진이 2021년 설립한 기업으로, 현재 아마존·구글·엔비디아 등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지정이 국방부와 협력하는 다른 AI 기업에도 위축 효과를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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