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플랫폼

'인소의 법칙' vs '양아치의 스피치' [툰설툰설]

관계의 문법 그리고 대화법…세상과 통하는 웹툰판 커뮤니케이션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우리는 종종 세상이라는 거대한 무대 위에서 나 혼자만 대본을 받지 못한 듯한 이질감을 느끼곤 합니다. 정해진 법칙대로 흘러가는 듯한 사회적 관계 속에서 타인과 어우러지기 위해 끊임없이 자신을 다듬고 대화의 기술을 고민하는 과정은 현대인에게 피할 수 없는 숙제와도 같습니다. 카카오페이지 웹툰 '인소의 법칙'과 카카오웹툰 '양아치의 스피치'는 이처럼 '관계의 문법'을 익히고 자신만의 자리를 찾아가는 서툰 이들의 고군분투를 각기 다른 색깔로 그려냅니다.

전자는 허구의 세계라는 설정 속에 던져진 주인공의 혼란을 그려내며 후자의 경우 거친 과거를 뒤로하고 소통의 기술을 배우려는 이의 도전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 본질은 결국 '타인에게 가닿고 싶은 진심'이라는 공통 분모로 수렴되는데요. 두 작품은 가상의 법칙과 낯선 화법이라는 장치를 통해 오늘날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소통의 단절과 관계 맺기의 어려움을 날카로우면서도 따뜻하게 투영하고 있습니다. 주인공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세상을 해독하며 성장하는 모습은 매일 아침 관계의 전장으로 나서는 우리에게 묘한 동질감과 위로를 건넵니다.

◆하루 아침에 소설처럼 뒤바뀐 세계…'인소의 법칙'=인터넷 소설(인소) 읽기가 취미였던 평범한 학생 '함단이'는 하루 아침에 황당한 순간과 마주하는데요. 옆집에는 아주 예쁜 여학생 '반여령'이 있었고 학교엔 이름도 무시무시한 사대천왕이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소설처럼 뒤바뀐 세계에서 함단이의 역할은 여주인공 소꿉친구 중 하나였는데요. 여주 친구는 각종 위험에 휩싸인다는 인소 특징으로 인해 곤란해진 단이는 평화로운 일상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

카카오페이지 '인소의 법칙'은 누적 조회 수 1.4억회를 기록한 플랫폼 대표 인기 학원 로맨스물 중 하나입니다. 재벌이나 서열 등 '인소'하면 떠오르는 클리셰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작품으로 재기발랄하고 기발한 스토리와 설정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그 시절 향수 가득한 인소 클리셰에 둘러싸인 주인공의 고군분투기도 큰 재미 포인트입니다.

인터넷으로 소설을 읽는 게 취미였던 평범한 학생 함단이는 하루아침에 소설처럼 뒤바뀐 세계를 마주하게 됩니다. 중학교 입학식 날 갑자기 주변 인물들이 인터넷 소설 속 등장인물로 바뀌게 된 것입니다. 함단이의 역할은 여주인공 반여령의 소꿉친구로 인소에서 늘 위험에 빠지는 여주인공의 소꿉친구이기에 운명을 벗어나려 애씁니다.

그러나 다짐과는 다르게 그녀의 삶은 강렬한 개성의 사대천왕과 여주인공과 얽히고설키게 됩니다. 정해진 시나리오의 운명을 벗어나 자신의 삶을 개척하려는 함단이의 모습은 물론 사대천왕과 학교 서열 1위 등 다양한 매력의 캐릭터들이 큰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인터넷 소설의 클리셰를 참신한 시각으로 비틀고 그 속에 담긴 인물들의 고민을 깊이 있게 통찰하는 작품으로 재미와 서스펜스를 모두 챙겨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깔끔하고 유려한 작화도 인기의 이유입니다.

◆날티와 진정성 사이 '언어의 온도'…'양아치의 스피치'=온정 고등학교 2학년 훈훈한 외모에 적당히 날티나는 남학생 '이솔'은 미술관 현장학습에서 옆 반 여학생 송이도를 만나고 첫눈에 반합니다. 연애가 제일 쉬웠던 이솔은 평소 하던 대로 송이도에게 냅다 고백하지만 송이도는 이솔의 정제되지 않은 언어를 듣고 새로운 제안을 하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일주일 안에 자신이 제안한 방식대로 말할 수 있다면 이솔의 고백을 받아들인다는 제안인데요. 일주일 후 이솔은 제대로 된 고백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전체 20화로 구성된 카카오웹툰 '양아치의 스피치'는 단숨에 읽기 좋은 학원 로맨스물이면서 다양한 생각거리와 여운을 남기는 작품입니다. 인간관계와 사랑에서 '언어'가 가진 중요성을 남학생 이솔과 여학생 이도를 중심으로 강렬하게 풀어냅니다.

훈훈한 외모를 가진 이솔은 어느날 미술관 현장학습에서 옆 반 학생 이도를 만나고 첫눈에 반하게 됩니다. 늘 인기가 많았던 이솔은 자신 있게 이도에게 고백하지만 이도는 은어와 속어가 간단없이 이어지는 고백을 듣고 하나의 제안을 합니다. 일주일 안에 자신이 말하는 방식으로 고백한다면 고백을 받아들이겠다는 약속입니다.

작품은 이후 새로운 정제된 언어를 가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솔의 노력과 이도를 향한 진심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이도를 만나기 전 생각조차 '밈'으로 해왔던 이솔이 변하는 과정에서 새롭게 받아들이는 언어의 개념과 관계에 대한 고민은 독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무엇보다 정확한 언어와 진심을 통해 이뤄지는 로맨스를 설렘 가득하고 밀도 높게 풀어낸 작품입니다.

디지털데일리 네이버 메인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