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토 슌스케(Shunsuke Nakato) 키오시아 메모리 사업부 상무는 20일 서울 용산구 나인트리 프리미어 로카우스 호텔에서 만나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의 공급 대란에 대해 설명했다.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솔직히 말해 올해 생산 물량은 이미 ‘솔드아웃(Sold-out)’ 상태다."
나카토 슌스케(Shunsuke Nakato) 키오시아 메모리 사업부 상무는 20일 서울 용산구 나인트리 프리미어 로카우스 호텔에서 만나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의 공급 대란을 이같이 묘사했다. 인공지능(AI) 수요 폭증으로 전례 없는 호황이 찾아왔지만,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타이트한 수급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경고다.
◆ “납기·물량 조정 불가… ‘신사협정’으로 배분”
나카토 상무는 현재 시장을 “고급화·고가 국면”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AI 관련 투자가 급증하면서 기업용(Enterprise) SSD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용 시장까지 연쇄적인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키오시아는 ‘선착순’이나 ‘최고가 입찰’ 방식이 아닌, 고객사와의 신뢰에 기반한 ‘신사협정(Gentleman's Agreement)’ 전략을 도입했다. 나카토 상무는 “주문이 몰린다고 해서 임의로 납기를 당기거나 물량을 늘리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라며 “단순히 가격을 높게 부르는 곳에 우선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함께 갈 파트너사와 연간 공급 계획을 상호 합의해 배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공급가는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나카토 상무는 “고객별 계약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전년 대비 가격이 30% 이상 상승한 사례도 있다”며 “시장 가격이 오르는 만큼 판매가 인상도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슈퍼사이클’과 관련해 나카토 상무는 최소 2027년까지 이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기업들이 AI 투자를 멈추는 순간 도태된다는 위기감을 갖고 있어 투자를 지속할 수밖에 없다”며 “미국의 전력 부족이나 파운드리 공급 제약 같은 리스크 요인이 있지만, 낸드 수요 자체는 내년에도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믿을 구석은 ‘팹’뿐… 욧카이치·기타카미가 공급난 해법
키오시아가 ‘솔드아웃’을 선언하면서도 한국 시장에 신제품을 대거 출시할 수 있는 자신감의 원천은 높은 생산 능력에 있다. 나카토 상무는 공급난의 해법으로 욧카이치(Yokkaichi)와 기타카미(Kitakami) 공장의 운영 효율화를 꼽았다.
세계 최대 규모의 플래시 메모리 생산 거점인 ‘욧카이치 공장’은 현재 AI와 사물인터넷(IoT)을 결합한 스마트 팩토리로 운영된다. 하루 수집되는 제조 데이터만 50테라바이트(TB)에 달하며, 이를 분석해 수율을 극대화하고 있다.
나카토 상무는 “단순히 공장을 돌리는 것을 넘어, 2026년부터는 기타카미 제2제조동(Fab2)이 본격 양산에 들어간다”며 “이곳에서 생산될 8세대 BiCS FLASH(BiCS 8)가 공급 부족을 해소하고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핵심 키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나카토 상무는 한국 시장의 특수성을 언급하며 기술적 정면승부를 예고했다. 그는 “한국은 기술 트렌드에 민감하고 고사양 유저가 많아 QLC(Quad Level Cell)나 디램리스(DRAM-less) 제품에 대한 눈높이가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그는 8세대 낸드 기술을 제시했다. 나카토 상무는 “일각에서 QLC 수명이나 성능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을 알지만, 8세대 낸드는 구조적으로 이러한 한계를 극복했다”며 “한국 소비자들이 직접 써보면 ‘디램리스가 이렇게 빠를 수 있나’라고 느낄 만큼 품질에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물량이 매진될 정도로 상황이 어렵지만, 한국은 키오시아에게 전략적으로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라며 “신사협정을 통해 한국 파트너사들에게 약속한 물량은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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