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프 옌 엔비디아 APAC 테크니컬 마케팅 디렉터가 20일 '지포스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옥송이기자]
[디지털데일리 옥송이기자] "지난 5년간 일반 소비자용 PC 출하량은 14%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기간 게이밍 PC 출하량은 오히려 50% 성장했습니다. PC 시장은 지금 그 어느 때보다 역동적입니다."
20일 엔비디아는 서울 조선 팰리스 강남에서 ‘지포스 프레스 콘퍼런스’를 열었다. 발표에 나선 제프 옌 엔비디아 APAC 테크니컬 마케팅 디렉터는 게이밍 PC의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을 짚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같은 PC 시장의 성장이 단순한 게임 수요 증가를 넘어, PC가 ‘로컬 AI 구동 허브’로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CES 2026에서 공개한 차세대 뉴럴 렌더링 기술 ‘DLSS 4.5’와 데스크톱형 AI 슈퍼컴퓨터 ‘DGX 스파크’를 국내에 소개하며, 게이밍 경험의 혁신과 AI 생산성 제고를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전략을 구체화했다.

엔비디아 DLSS 데모. (왼쪽부터)DLSS 4.5와 DLSS 4. 향로 부분에서 그래픽 차이가 두드러 진다. [사진=옥송이기자]
◆ CNN 넘은 트랜스포머 모델 도입…‘DLSS 4.5’로 6배 프레임 생성
엔비디아는 이날 행사에서 ‘DLSS(Deep Learning Super Sampling) 4.5’를 집중 조명했다. 옌 디렉터는 DLSS 4.5가 기존 합성곱 신경망(CNN) 기반 모델에서 2세대 트랜스포머 모델로 전환됐다는 점을 기술적 특징으로 꼽았다.
DLSS 4.5는 2세대 트랜스포머 슈퍼 해상도 모델과 다이내믹 멀티 프레임 생성(Dynamic Multi Frame Generation) 기술이 결합된 형태다. 옌 디렉터는 “기존 모델 대비 5배 더 많은 연산을 수행해 조명, 모션 선명도, 가장자리 디테일 등 이미지 품질을 개선했다”며 “특히 이전 버전에서 발생하던 잔상이나 떨림 현상을 줄여 화질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주요 기능으로는 최대 6배에 달하는 프레임 생성 능력이 소개됐다. GPU가 1개의 프레임을 렌더링할 때 AI가 5개의 프레임을 생성해 부드러운 화면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도입된 ‘다이내믹’ 기능은 장면 복잡도와 GPU 부하에 따라 생성 프레임 수를 실시간으로 조절해 성능과 반응성 사이의 균형을 맞춘다.
엔비디아에 따르면 슈퍼 해상도 기능은 모든 RTX GPU에서 지원되나, 다이내믹 6배 프레임 생성 기능은 최신 지포스 RTX 50 시리즈에서만 구동된다. 현재 DLSS 기술은 400개 이상의 게임과 애플리케이션에 적용되어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엔비디아 DGX 스파크로 로컬 AI를 구동하는 모습. 모니터 하단에 두 단으로 쌓은 것이 DGX 스파크다. [사진=옥송이기자]
◆ “PC는 로컬 AI 허브”…넥사 하이퍼링크·DGX 스파크로 생산성 제고
엔비디아는 이번 행사에서 PC가 클라우드 의존 없이 고성능 AI를 구동하는 ‘로컬 AI 허브’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옌 디렉터는 “과거 로컬 PC 모델은 클라우드 모델보다 2년 정도 뒤처졌으나, 이제 그 격차가 6개월 이내로 좁혀졌다”고 설명했다.
이를 뒷받침하는 핵심 솔루션으로 ‘넥사 하이퍼링크(Nexa Hyperlink)’와 ‘DGX 스파크(DGX Spark)’가 소개됐다.
넥사 하이퍼링크는 사용자 PC 내의 파일을 찾아주는 AI 검색 도구. 기존 문서나 이미지 검색을 넘어,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비디오 내 검색 기능이 추가됐다. 옌 디렉터는 “예를 들어 사용자가 ‘다이빙’이라고 검색하면 관련 영상뿐만 아니라 해당 장면이 등장하는 타임스탬프까지 즉시 찾아준다”며 로컬 데이터 활용의 편의성을 언급했다.

넥사 하이퍼링크로 PC 내의 파일을 찾고 있다. [사진=옥송이기자]
전문가와 기업을 겨냥한 데스크톱 AI 슈퍼컴퓨터 ‘DGX 스파크’의 중요성도 부각됐다. 지난 10월 출시된 DGX 스파크는 소프트웨어 최적화를 통해 3개월 만에 성능을 최대 2.5배까지 끌어올렸다.
옌 디렉터는 “DGX 스파크는 병원이나 기업 등 데이터를 외부로 유출하지 않고 로컬 환경에서 처리해야 하는 곳에서 필요한 장비”라며 “엔비디아 AI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를 지원해 로컬 환경에서의 AI 개발과 파인튜닝을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AI 비디오 생성 워크플로우 개선 사례로는 LTX-2 모델이 소개됐다. LTX-2는 텍스트를 고품질 비디오로 변환하는 생성형 AI 모델로, 원활한 구동을 위해서는 통상 70GB 메모리가 필요하다. 엔비디아는 이를 8비트 정밀도 기술로 최적화해 모델 용량을 28GB 수준으로 60%가량 줄이고 구동 효율을 높였다. 이를 통해 기존 15분이 소요되던 4K 비디오 생성 작업을 3분대로 단축시키는 등 크리에이터를 위한 AI PC 생태계 확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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