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스페이스 '남성 리마스터 다운 자켓'. [ⓒ노스페이스]
[디지털데일리 최규리기자] 롱패딩이 주류였던 겨울 패션에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하프 기장의 숏패딩이 다시 부상하며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특히 볼륨감 있는 실루엣과 큼직한 로고를 특징으로 한 노스페이스 제품이 10~30대 전 연령층에서 높은 착용률을 기록하며 2010년대 중반 국민 교복 패딩으로 불렸던 브랜드가 다시 유행의 중심으로 돌아온 모양새다.
노스페이스의 재부상은 복고 트렌드의 반복으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실용성과 기능성을 중시하는 소비 흐름, 불확실한 경기 국면 속 가치소비 확산, 세대별 브랜드 해석 차별화 등이 맞물리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해석된다. 가격 대비 품질과 브랜드 신뢰도, 스타일 요소를 고루 갖춘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장기간 품질이 검증된 노스페이스가 다시금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노스페이스 숏패딩에 대한 수요 확대는 이 같은 현상을 가속화하고 있다. 한때 한파 대응 수단으로 각광받았던 롱패딩은 획일화된 실루엣과 스타일 피로감으로 수요가 정체된 반면 숏패딩은 활동성과 스타일링 유연성을 앞세워 전 연령층의 겨울철 기본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다. 출근 복장의 캐주얼화와 맞물려 짧고 간결한 외형, 다양한 소재와 색상 선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숏패딩의 수요는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패션 플랫폼의 거래 지표 역시 이 같은 소비 흐름을 뒷받침한다. W컨셉은 지난 11월 1일부터 27일까지 패딩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고 밝혔다. 대표 인기 상품으로는 노스페이스 화이트라벨 눕시와 휠라의 플로우 다운 초코 등이 꼽혔다.
에이블리의 10월 기준 플랫폼 데이터를 보면 숏패딩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했고 노스페이스 브랜드 검색량은 120%, 거래액은 5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MZ세대 중심 브랜드인 무센트(+1082%), 에잇세컨즈(+112%), 어반플레이어스(+105%) 등도 같은 기간 급격한 거래액 증가세를 보였다.
무신사 역시 10월 한 달간 숏패딩 및 경량패딩 카테고리의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했다. 같은 기간 경량패딩 검색량은 610% 증가했으며 10월 1일부터 11월 25일까지 누적 기준으로도 거래액은 42%, 검색량은 240% 이상 증가했다.
숏패딩의 성장세는 각 세대가 노스페이스를 소비하는 방식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세대별 소비 패턴은 다소 차이를 보인다. Z세대는 과거 교복 패딩의 이미지를 '고프코어' 스타일로 재해석하며 브랜드의 복고성을 감각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에 비해 직장인층은 브랜드에 대한 정서적 친숙함과 기능성, 내구성을 기준으로 실용적 소비를 지향하고 있다. 특히 출퇴근 복장에 있어 기능성이 중시되면서 노스페이스는 실용성과 신뢰를 겸비한 선택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성래은 영원무역그룹 부회장. [ⓒ영원무역홀딩스]
◆ "단일 브랜드로 1조원 견인"…성래은의 노스페이스, 실적 주도
이 같은 소비 트렌드는 기업 실적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의류를 생산하는 OEM 전문기업 영원무역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1조2624억원, 영업이익 196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69% 증가한 수치다.
노스페이스 국내 유통을 담당하는 영원아웃도어는 2024년 연결 기준으로 매출 1조52억원, 영업이익 2195억원을 기록했으며, 매출은 전년 대비 4.6% 증가했고 순이익은 2008억원으로 4.9% 늘었다.
영원아웃도어는 일본 골드윈과의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2032년까지 노스페이스의 국내 독점 유통권을 확보한 상태다. 전체 매출 대부분이 노스페이스 단일 브랜드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전국 약 360개 단독 매장 및 공식 온라인몰을 통한 DTC(Direct-to-Consumer)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노스페이스는 세대 간 소비 코드가 교차하는 브랜드로 평가된다. 30대는 교복 패딩에 대한 향수를 기반으로 브랜드를 재소비하고 있으며 20대는 레트로 감각과 고프코어 스타일을 접목해 이를 새롭게 해석하고 있다. 소비자 인식 재편이 맞물리며 노스페이스의 브랜드 지속력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노스페이스는 세대별 소비 동기를 모두 흡수할 수 있는 브랜드"라며 "브랜드 충성도와 실용성, 복고 해석까지 아우르는 구조적 강점이 있어 경기 상황과 무관하게 안정적인 소비 수요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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