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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 바람 탔다"…리플, 전략적 투자 유치에 기업가치 58조원 '껑충'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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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조윤정기자] 디지털 자산 및 인프라 기업 리플(Ripple)이 5억달러(약 7242억원) 규모의 신규 자금 조달을 마치며 기업가치를 400억 달러(약 58조원)로 끌어올렸다.

5일(현지시간) 리플은 공식 성명을 통해 포트리스 인베스트먼트 그룹, 시타델 증권, 판테라 캐피털, 갤럭시 디지털, 브레번 하워드, 마셜 웨이스 등 주요 글로벌 투자사들이 이번 투자 라운드를 주도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리플이 지난 수년간 이어온 공격적인 인수합병(M&A) 전략과 사업 다각화 행보의 연장선으로 결제 서비스에 국한됐던 기존 사업 모델을 한층 확장하려는 전략이다.

리플 측은 “5억 달러 규모의 신규 보통주 발행은 금융 파트너들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이들의 전문성을 통해 리플의 글로벌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려는 전략적 결정”이라고 밝혔다.

모니카 롱 리플 사장은 미 CNBC 인터뷰에서 “(이번 자금 조달이) 회사 운영에 필요한 자금이 부족해서라기보다는 리플의 지분을 보유하고자 하는 기관 투자자들의 투자 수요가 매우 높았다”며 “이들을 단순한 투자자가 아닌 함께 미래를 만들어갈 전략적 파트너로 맞이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리플은 2012년 설립 이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국경 간 송금 서비스를 중심으로 성장해왔다. 당시 리플의 자체 암호화폐인 XRP는 법정화폐 간 자금 이동을 빠르게 처리하는 핵심 매개체 역할을 했다.

또한 2024년에는 미국 달러화에 연동된 자체 스테이블코인 리플USD(RLUSD)를 출시하며 결제 효율성을 높였다. 올해에는 기업용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플랫폼 ‘레일(Rail)’을 인수해 관련 생태계를 강화했다. 현재 RLUSD의 시가총액은 출시 1년 만에 10억달러를 돌파했다.

리플은 또 지난 10월 기업 재무 관리 플랫폼 G트레저리(GTreasury)를 인수해 포춘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스테이블코인 결제 및 유동성 관리 서비스를 본격화했다. 이를 통해 리플은 전 세계 75개국 이상에서 송금 및 결제 서비스를 직접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최고경영자(CEO)는 “리플은 2012년 결제에서 시작해 암호화폐 보관, 스테이블코인, 프라임 브로커리지(기관 대상 자산 중개), 기업 재무관리까지 디지털 자산 기술을 폭넓게 확장해왔다”며 “이번 투자는 세계 주요 금융기관이 리플의 성장 가능성과 시장 기회를 다시 한 번 인정한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리플은 다른 암호화폐 기업들처럼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계획은 현재 없다고 밝혔다. 롱 사장은 “현재 충분한 현금흐름과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어 인수합병(M&A)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할 여력이 있다”며 “비상장사로서 민첩하게 성장 전략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투자 유치는 미국에서 지난 1월 스테이블코인 기본법인 지니어스 액트(GENIUS Act)이 통과된 이후, 제도권 내에서 디지털 자산 산업에 대한 환경이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 속에 이뤄졌다. 이에 따라 리플을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 기업들이 다시금 미국 시장에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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