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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매 받아낸 개인… 코스피, 가까스로 4000선 방어

ⓒ 신한은행 딜링룸
ⓒ 신한은행 딜링룸

[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전날 ' AI 거품론'에 따른 미국 주요 기술주들의 급락이 국내 증시에도 고스란히 타격을 미쳤다.

장초반 코스피 지수가 3900선까지 무너지자 오전 9시50분께 코스피 시장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긴장이 고조됐다.

개인들이 매수 우위로 대응한 가운데 오후들어 낙폭을 줄이면서 지수 4000선을 방어하는데는 가까스로 성공했으나 외인들의 차익실현 매물 출회, 원-달러 환율의 상승 등 시장 수급과 주변 여건은 불안했다.

5일 마감된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17.32포인트(-2.85%)내린 4004.42로 마감했다. 외국인(2조500억원)과 기관(1050억원)이 모두 순매도를 보인 가운데 개인이 2조5900억원의 순매수를 보이며 나홀로 분전했다.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반도체, 이차전지, 조선, 방산, 전력인프라, 로봇 등 주요 업종의 일부 대형주들이 장후반 낙폭을 만회하기했으나 상승 반전에는 역부족이었다.

삼성전자가 4.10% 하락한 10만600원으로, SK하이닉스는 57만9000원(-1.19%)으로 마감했다.

이와함께 LG에너지솔루션(-1.90%), 두산에너빌리티(-6.59%), 한화에어로스페이스(-5.94%), 현대차(-2.72%), 한화오션(-7.47%), HD현대중공업(-6.88%), 삼성중공업(-4.36%), 두산로보틱스(-8.13%), 레인보우로보틱스(-7.38%) 등이 약세로 마쳤다.

이날 3분기 실적을 발표한 한화솔루션(-14.94%)은 전분기대비 영업이익이 적자전환함으로써 급락했다. 한화솔루션은 3분기 매출 3조3644억원, 영업손실 7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주력 사업인 석유화학 부문의 부진과 글로벌 공급망 차질로 인한 태양광 판매량 감소가 부담이 됐다.

이날 대형주중에선 네이버(+4.31%)가 나홀로 강세를 보였다. 이날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네이버는 3분기 호실적과 함께 컨퍼런스콜에서 로봇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하면서 주가가 상승 전환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컨콜을 통해 "로봇 기술은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자부하고 있다"며 "전 세계 로보틱스 시장의 약 39% 이상을 차지하지 않을까 예측하고 있다"고 말해 주목을 끌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50대를 위협하면서 시장을 불안케했다. 우리 정부의 대미 직접 투자 스케줄에 따른 외환 수급 여건에 대한 시장의 불안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선 올 하반기 들어서면서 대형주 중심으로 급등했던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들의 차익실현 욕구가 커진데다 미국 기술주의 조정이 겹치면서 외국인들의 매도 비중이 커지고 있다고 보는 것에는 큰 이견이 없다. 다만 추세가 꺽였다는 견해에는 판단을 유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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