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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급락, 4000선 붕괴… "AI 고평가" 美 나스닥 급락 직격탄

여의도 증권가 모습. ⓒ연합뉴스
여의도 증권가 모습. ⓒ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AI(인공지능) 고평가로 인한 전날 미국 증시 급락의 영향으로 5일 개장한 코스피 지수도 4000선이 붕괴되며 큰 폭으로 밀리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오전 10시25분기준 3899.76로 전일대비 221.98(-5.39%)급락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

증시가 급락하자 거래소는 이날 오전 9시50분경 코스피 시장에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이로 인해 5분간 유가증권시장의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이 정지됐다. 매도 사이드카는 지난 4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 발언에 따른 충격으로 코스피가 무너지면서 발동한 적이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의 급락은 전날 마감된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가 2.04% 급락한 2만3348.64으로 마감된 것이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뉴욕 증시는 AI 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고평가 논란이 대두되며 약세를 보였다.

코스피 시장을 이끌어온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가 6.77% 하락하며 9만7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11만 전자'까지 갔던 주가가 이틀만에 '9만 전자'로 내려앉았다. 같은시간 SK하이닉스도 8.53% 급락한 53만6000원에 거래되며 60만원대를 내줬다.

반도체 뿐만 아니라 조선, 방산, 원전, 전력인프라, 자동차 등 그동안 시세가 분출됐던 주요 섹터의 대표주들도 큰 폭의 조정을 보이고 있다.

같은시간, LG에너지솔루션(-3.91%), 한화에어로스페이스(-8.31%), 두산에너빌리티(-10.28%), 현대차(-5.43%), 한화오션(-10.03%), HD현대일렉트릭(-8.61%), 네이버(-3.37%) 등 주요 대형주들이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그간 강력하게 시장을 이끌어왔던 AI 테마에 대한 고평가 논란이 제기된 것 외에 국내 증시도 단기간에 지수가 급등한 데 따른 피로감이 겹쳤기때문에 증시의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견해왔다.

최근 외국인들의 매도 포지션이 확대되고 있는데다 원-달러 환율이 여전히 불안하게 움직인다는 점에서 조정이 길어질 수도 있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같은 시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47.9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3개월내 최고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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