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동 LG디스플레이 "영속기업 위한 경쟁력, 해자(垓子)로 완성해야" [소부장디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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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동 LG디스플레이 "영속기업 위한 경쟁력, 해자(垓子)로 완성해야" [소부장디과장]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5-11-05 10:00:00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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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 LG디스플레이가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연간 실적 개선의 가능성을 높였다. 정철동 사장은 이를 기반으로 '영속하는 LG디스플레이' 위한 경쟁력 강화 의지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31일 경기 파주에서 전 임직원 대상 타운홀 미팅 'CEO 온에어(On Air)'를 열고 3분기 실적 및 향후 전략을 공유했다고 5일 밝혔다.

정철동 사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3분기 영업이익 4310억원 달성 성과를 임직원과 함께 공유했다. 그는 "연간 흑자 가능성이 높아졌다"라며 "품질, 안전, 원가혁신, 고객 만족도 등 모든 부문에서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모든 성과는 구성원 여러분의 헌신 덕분"이라며 "3분기 정말 고생 많았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정 사장은 이날 '영속하는 LG디스플레이를 위한 경쟁력을 강화하자'를 주제로 강연을 이어갔다. 그는 중세 성곽 외곽의 해자(垓子, Moat)를 비유로 들며 "우리가 영속하기 위해서는 경쟁 우위를 유지할 수 있는 '우리만의 해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가 제시한 LG디스플레이의 해자는 T(Technology, 기술 리더십), C(Cost, 수익 구조), Q(Quality, 품질), D(Delivery, 공급 안정성). R(Relationship, 고객 파트너십) 등 다섯 가지다.

정 사장은 "Q·D·R은 기업의 기본 소양이며 이를 토대로 T와 C 영역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T(기술 리더십)'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시장을 압도하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며 "'기술 1등 LGD'로 도약하기 위해 CTO, 사업부, 생산, 품질 조직이 원 팀으로 협력하고, AI 전환(AX)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C(수익 구조)'와 관련해서는 원가 경쟁력을 기업 생존의 핵심 요소로 제시했다. 그는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말고 새로운 시각에서 원가 개선에 도전해야 한다"라며 "우수한 사례는 빠르게 확산시켜 전사적 혁신으로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시장은 지금도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라며 "현상 유지란 곧 퇴보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의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LG디스플레이의 경쟁우위는 내가 만든다'는 주인의식으로 혁신을 이어가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