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데일리 강소현기자] 추석 연휴기간(10월3일~4일)에도 KT 무단 소액결제 사고의 여파는 예상보다 적었다. KT 가입자가 소폭 순감한 가운데 위약금 면제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과4일 양일간 KT의 가입자 수는 421명 순감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 각각 363명, 58명의 가입자를 뺏긴데 따른 것이다.
업계에선 KT에서 지난달 발생한 무단 소액결제 사고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서울·경지 지역 KT 고객을 중심으로는 소액결제 다중피해 사고가 발생했다. KT 발표에 따르면 현재까지 집계된 누적 피해 고객 수는 362명, 피해 금액은 2억4000만원이다.
다만 가입자 순감폭은 크지 않았다. KT는 지난 한 달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 총 2992명의 가입자를 뺏겼다.
지난 2주간은 오히려 순증 추세를 보이기도 했다. 가입자 추이를 살펴보면 ▲9월22일 339명 ▲25일 29명 ▲26일 125명 ▲27일 189명 ▲29일 141명 ▲30일 52명 ▲10월1일 232명 ▲2일 259명 순증했다. 유일하게 순감을 기록한 지난달 23일도 39명이 이탈했을 뿐이었다.
이는 SK텔레콤의 상황과 대조적이다. SK텔레콤은 유심(USIM)해킹 사고가 발생한 지난 4월 한달 동안 9만4105명의 가입자를 뺏겼다. 통상 통신3사는 서로 비슷한 규모의 가입자를 주고받는 가운데 직전달(1618명)과 비교하면 무려 58배 늘어난 수치였다.
업계는 소비자 대기 수요가 빠진 결과라는 분석이다. SK텔레콤 사고를 계기로 가입자가 일찍이 대거 이동한 데 따른 결과라는 설명이다. 이에 갤럭시S26시리즈가 출시되는 내년 초에나 가입자 확보를 위한 이동통신3사 간 경쟁이 격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서울 한 통신사 매장에 붙은 위약금 전액 면제 안내문. [ⓒ연합뉴스]
위약금 면제는 변수다. 실제 SK텔레콤의 경우 위약금 환급 계획 발표 이후 KT와 LG유플러스로 이동한 가입자는 ▲7월5일 1만660명 ▲7일 1만7488명 ▲8일 1만3710명 ▲9일 1만5980명 ▲10일 1만7376명 ▲11일 2만1269명 ▲12일 2만7931명으로 크게 늘었다. 발표 이전까진 일 평균 4000명 수준이었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통신사 모두 평균적으로 마케팅 비용을 많이 쓰고 있는 가운데 KT가 약간 더 쓰고 있다”면서도 “KT를 둘러싼 상황이 (SK텔레콤과 비교해) 좋은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회 입법조사처는 KT가 최근 발생한 무단 소액결제 피해사고와 관련 고객 위약금 면제를 해줘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다.
특히 KT의 경우 SK텔레콤 사건과 달리 실제 금전 피해가 발생한 점에서 피해의 직접성이 크다고 봤다. 다만 유출 규모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고 실제 피해 금액을 청구하지 않은 보상 조치가 이루어진 점을 고려해 위반 정도를 완화해서 볼 여지도 있다는 의견을 냈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KT의 과실이 이미 명백히 드러났고 아직 해킹 원인조차 파악되지 않아 이용자들의 불안이 전혀 가시지 않는 만큼 경영진은 위약금 면제와 추가 보상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로고 한 컷도 민감"…과도한 방송심의 규제, 신뢰 기반 재정립돼야
2025-11-08 15:46:553분기도 통신사 실적 ‘희비극명’...어깨 무거운 SKT·KT 신임 수장들
2025-11-08 08:47:45KT, 무단 소액결제 사태 속 실적 방어 성공…"4분기도 증가 예상" (종합)
2025-11-07 17:27:45[DD퇴근길] '최대실적' 카카오, AI로 커머스·광고 날개단다
2025-11-07 17:24:43누적 기부금 약 13억원…NS홈쇼핑, 성남 ESG 나눔 기업 선정
2025-11-07 17:16:55[컨콜] KT "CEO 교체와 무관하게 '밸류업 계획' 이행"
2025-11-07 16:19:55넥슨 '던파' 20주년 페스티벌, 티켓 1만석 1분 만에 '완판'
2025-11-08 08:53:55[지스타 레이더②] '아이온2'부터 '팰월드 모바일'까지…올해 '지스타' 주인공은 누구?
2025-11-08 07:00:00넷플릭스, 韓 시리즈 '당신이 죽였다' 7일 공개…관전 포인트는
2025-11-07 18:40:59마이리얼트립·베트남항공 맞손…단독 특가 라이브 방송 연다
2025-11-07 18:40:19통합 시즌 LCK, 역대 최고 시청 지표 달성…평균 분당 시청자 수 42% 증가
2025-11-07 18:39:58[DD퇴근길] '최대실적' 카카오, AI로 커머스·광고 날개단다
2025-11-07 17:24: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