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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클, ‘모피어스’ 넘어 ‘아테나’로…AI 기업 도약 의지

첫 AI 플랫폼 ‘아테나’ 공개, 개방형 생태계 지향

권태일 유라클 대표가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유라클 AI 서밋 2025’에서 환영사를 전하고 있다.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유라클이 기존 모바일 플랫폼 중심 성장 전략을 넘어 인공지능(AI) 플랫폼 ‘아테나’에 집중한다. 권태일 대표는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유라클 AI 서밋 2025’에서 “아테나는 유라클 첫 AI 제품이자 멀티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 차세대 플랫폼”으로 규정하며 회사 전환점을 선언했다.

유라클은 그동안 모바일 표준 플랫폼 ‘모피어스’를 앞세워 애플리케이션 개발 영역에서 입지를 다져왔지만, 이번 행사에서는 모바일 제품군 언급 없이 전적으로 AI 기술만이 다뤄졌다. 회사가 더 이상 모바일 전문 기업에 머물지 않고 AI 플랫폼 기업으로 변모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이다.

권 대표는 “지난해 8월 고려대학교 AI연구원과 협업을 시작한 이후 불과 8개월 만에 연구소를 세팅하고 첫 제품을 출시했으며, 이미 10여개 고객사에서 레퍼런스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짧은 기간 안에 연구개발과 고객 적용 성과를 동시에 낸 점을 강조하며 빠른 실행력을 부각했다.

이어 “아테나는 자체 LLM에 국한되지 않고 LG AI연구원 엑사원, NC AI 등 다양한 모델을 지원하는 멀티 LLM 기반 플랫폼”이라며 개방성을 내세웠다. LG AI연구원과는 유라클 안전신문고 서비스에 축적된 이미지를 학습해 안전 특화 솔루션을 개발 중이며, 이를 기반으로 산업 현장에 적용 가능한 AI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도 공개했다.

발표에서 이용재 유라클 기술연구소장은 국내외 AI 활용 현황을 짚으며 기업들이 마주한 현실적 한계를 지적했다. 그는 “미국 기업 95%가 이미 생성형 AI를 도입했지만 실제 투자 대비 성과를 낸 곳은 5%에 불과하다”는 MIT 조사 결과를 소개했다. 국내에서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소장은 “개념검증(PoC) 단계에서 절반 가까운 프로젝트가 폐기되고, 운영에 들어가도 70%가 실패한다”며 높은 실패율 원인을 구체적으로 짚었다. AI 프로젝트가 실패하는 요인으로 이 연구소장은 ▲ 기술 파편화 ▲구축 복잡성 ▲현실과 운영의 격차를 꼽았다.

이용재 유라클 기술연구소장이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유라클 AI 서밋 2025’에서 AI 플랫폼 아테나를 소개하고 있다.

유라클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해법으로 아테나 플랫폼과 클라우드 인프라 관리 솔루션 ‘올림포스’를 내세웠다. 아테나는 현업이 직접 활용할 수 있는 지식 저장소, 프롬프트 관리, 원클릭 배포 기능을 제공해 아이디어가 실제 서비스로 이어지도록 돕는다. 올림포스는 그래픽처리장치(GPU) 가상화, 권한 관리, 로그 추적 기능을 통해 운영 단계에서 발생하는 불확실성을 줄인다.

그는 특히 올림포스가 유라클 전용 도구가 아니라 경쟁사나 고객사도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형으로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이 소장은 “현업과 개발팀이 함께 쓸 수 있는 통합 툴을 제공하는 것이 AI 성공 관건”이라며 “아테나는 바로 그런 틀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안재석 유라클 AI개발실장은 아테나 기반 ‘코드 어시스턴트’를 통해 개발 환경에서 AI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소개했다. 그는 이 도구를 “기억하고 생각하는 AI 개발 파트너”라고 규정하며, 특히 프로토타입 개발 단계에서 강점을 발휘한다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간단한 프로토타입을 만들고 검토하는 데 3~7일이 걸렸지만, 바이브 코딩 기능을 활용하면 수분 안에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안 실장은 “오너 입장에서는 가능한 빨리 결과를 보고 채택 여부를 판단해야 하는데, 코드 어시스턴트가 바로 그 과정을 혁신적으로 단축시켜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현대건설 사례가 공유됐다. 유라클은 아테나를 기반으로 건설 고유의 업무 환경에 최적화된 생성형 AI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우선 계약서 상의 부당 특약과 위험 조항을 자동 탐지하는 AI 에이전트, 그리고 품질 기준 문서 속 복잡한 지침을 신속히 확인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권 대표는 “고객사가 AI 서비스를 더 쉽게 구현할 수 있도록 제품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겠다”며 향후 행보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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