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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토마토시스템 조길주 “AIGen으로 화면개발 혁신…헬스케어로 글로벌 진출”

토마토시스템 조길주 대표 [ⓒ 토마토시스템]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올해 창립 25주년을 맞은 토마토시스템이 ‘토마토시스템 2.0’을 선언했다. 창립 멤버 조길주 부사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하고 본사도 서울 강남구 선릉으로 이전했다. 2000년 설립 이후 대학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과 사용자 인터페이스(UI) 솔루션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토마토시스템은 이제 AI 기반 소프트웨어와 디지털 헬스케어를 새로운 축으로 삼으며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조길주 토마시스템 대표는 최근 신사옥에서 <디지털데일리>와 만나 “기존 사업을 수성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금까지 축적한 기술 바탕으로 확장 가능성을 만들어가는 게 다음 목표”라며 “조직 체계와 사업 구조를 유연하게 정비하고, AI와 헬스케어를 중심으로 토마토시스템 2.0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창립 초기부터 대학 ERP 기획과 UI 솔루션 개발, 고객 대응과 사업 전략 전반을 총괄해 온 인물이다. 그는 취임 직후 조직 재정비에 착수해 UI·디자인·공공사업 부문을 통합하고, 해외사업부를 독립 부서로 전환했다. 조직문화에 있어서도 젊은 팀장들을 선임, 빠르게 의사결정하고 실행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는 설명이다.

◆ AIGen으로 UI 개발 효율화…반복 작업부터 자동화=토마토시스템 2.0 전략 핵심은 AI 기술 내재화다. 지난 17일 출시한 UI 개발 플랫폼 ‘엑스빌더6 AIGen’은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텍스트·문서·스케치·이미지 등 다양한 입력을 바탕으로 UI 설계와 소스코드를 자동으로 생성해주는 이클립스(Eclipse) 기반 플러그인 도구다. 기획부터 설계, 개발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을 자동화해주는 협업형 개발 도구로 설계됐다.

조 대표는 “기존 SI 방식은 요구사항을 회의록으로 정리하고, 이를 화면 설계자와 개발자가 여러 차례 커뮤니케이션하며 구현하는 구조였는데, 이 과정에서 고객이 ‘이건 내가 말한 게 아닌데’라고 되묻는 일이 반복된다”며 “AIGen은 이러한 커뮤니케이션 손실을 줄이고 개발 품질과 속도를 높이는 게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대형 개발 프로젝트에서 8천~9천 개의 화면을 만들어야 하는데, 90% 이상이 유사 구조임에도 매번 설계와 코딩을 반복하고 있다”며 반복 가능한 영역부터 자동화하려는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는 자연어 기반 텍스트 입력 중심으로 동작하며, 향후 이미지 입력 범위와 모델 고도화를 병행할 계획이다.

AIGen은 정방향(요구사항 → UI 설계 → 코드 생성)뿐 아니라, 역방향(이미지 → UI 설계 → 요구사항 도출) 흐름도 지원하며, 실시간 목업 UI로 설계 결과를 즉시 확인하고 수정할 수 있다. 조 대표는 “개발자 작업을 대체하려는 것이 아니라 반복적이고 낭비가 많은 구간을 효율화해 설계와 전략 중심 역할에 집중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현재 사회보장정보원을 비롯한 일부 공공기관에서 AIGen이 시범운영 중이다. 토마토시스템은 향후 산업별 협업사들과 공동 개발 사례를 확보하고 범용 LLM뿐 아니라 도메인 특화 언어모델 연동도 추진할 계획이다.

엑스빌더6 AIGen [ⓒ 토마토시스템]

◆미국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공략…원격진료·RPM 동시 추진=AI와 함께 조 대표가 직접 주도하는 또 다른 축은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이다. 코로나19 이전부터 미국 현지 교수 네트워크를 통해 시장조사를 진행해온 토마토시스템은 최근 현지 보험사 및 플랫폼 업체와 협력해 원격진료와 원격 환자 모니터링(RPM) 결합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조 대표는 “미국은 환자가 집에서 혈압·혈당·체중 등을 재고 전송하면 보험청구가 되는 제도가 마련돼 있고, 최근 2~3년 사이 이 RPM 제도가 정착되며 새로운 시장이 열렸다”며 “원격진료와 RPM을 함께 제공할 수 있는 구조로 진입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간호사가 상주하고 의사가 원격으로 진료·처방하는 ‘스마트버추얼클리닉(SVC)’ 모델을 준비 중이며 연내 가시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프리미엄 실버타운을 중심으로 한 고령층 대상 원격진료 연계 서비스도 검토하고 있다.

◆대학 ERP·조직 개편으로 안정적 기반 확보=대학 ERP 시장은 여전히 토마토시스템의 핵심 기반이다. 회사는 한국사학진흥재단이 주관하는 U-ERP(대학 정보화) 사업 2~4차 프로젝트에 참여 중이다. 토마토시스템 ERP 솔루션 ‘엑스캠퍼스’는 SaaS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조 대표는 “대학은 개인정보 보호 이슈로 퍼블릭 클라우드 도입에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있지만, 최근에는 전환을 준비하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국 약 350개 대학 중 ERP 리뉴얼 대상은 약 200개, 보통 10~15년 주기로 교체하며, 도입 예산은 100억~150억원 규모로 장기 시장으로서 안정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토마토시스템은 SaaS ERP 전환을 통해 기존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동시에 공공기관 대상 UI 솔루션 공급 사업도 병행해 정형성과 비정형성을 아우르는 UI·UX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조 대표는 “대학 ERP의 안정성을 기반으로 SaaS 전환을 준비해 변화에 대응하고, AIGen과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으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열겠다”며 “기존 주력 사업을 지키면서도 새로운 축을 확보할 수 있도록 조직과 기술을 유연하게 운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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