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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2분기 실적 전망은?...KT, 반사이익 두드러질 듯

ⓒ각사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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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통신3사의 2분기 실적에 훈풍이 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특히 KT의 약진이 기대된다. SK텔레콤 해킹 사태로 지난 5월과 6월 가입자 이탈이 이어졌고, 이에 따른 반사 이익이 반영된 덕분이다. LG유플러스도 같은 이유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점쳐진다.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지난 1개월 간 증권사 실적 전망치에 따르면, 통신3사의 매출 총합은 15조2947억원으로 전망된다. 전년 동기 대비 약 5.7% 증가한 수치다.

먼저 SK텔레콤의 매출은 전년 동기와 유사한(0.5%증가) 4조4437억원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한 5205억원으로 추정된다.

지난 4월18일 발생한 유심칩 데이터 유출 사태에 따라 5월부터 본격적인 가입자 이탈이 이어진 탓에 핵심 매출원인 가입자 감소로 영업익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증권가 분석이다.

다만, 지난 5월5일부터 지난달 23일까지 이어진 신규영업 정지에 따라 마케팅 비용도 함께 줄어들면서 실적 감소폭도 한정적일 것이란 분석도 이어진다.

김준섭 KB증권 애널리스트는 SK텔레콤 2025년 2분기 실적 추정치로 매출 4조5430억원과 영업이익 5450억원을 제시하며 “유심 해킹 위험 노출로 인해 이탈한 가입자가 (6월30일 기준) 61만여명에 이르는 가운데, 이탈 가입자의 평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를 5만원으로 가정하면, 분기 매출 감소 규모는 450억원 수준으로 보인다”며 “유심 해킹 위험 노출 사태가 마무리 국면으로 전환하면서, 부정적 요소들에 대한 과도한 우려가 축소될 것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SK텔레콤은 KB증권 보고서가 발간된 지난달 30일 이후인 지난 4일 데이터 유출 사고 관련 가입자 보상안 및 정보보호투자 확대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에서도 전자공시시스템(DART)에서 올해 연결기준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17조8000억원에서 8000억원 내린 17조원으로 정정공시했다.

KT는 2분기 실적에서 SK텔레콤 유출 사고에 따른 최대 수혜자가 될 전망이다. 올해 2분기 매출은 7조19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무려 80.3% 증가한 890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을 이탈한 이용자를 다수 흡수했기 때문이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서 공개한 ‘이동전화 번호이동자 수 현황’에 따르면, 지난 5월과 6월 2개월 간 SK텔레콤에서 KT로 이동한 가입자 수는 총 27만8728명이다.

김정찬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KT의 2분기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7조2000억원, 9065억원으로 추정하며 “경쟁사 이탈 가입자 유입의 수혜가 유무선 모두 나타났고, 인건비 절감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됐으며, 일회성 부동산 분양 수익이 50% 이상으로 예상보다 크게 인식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LG유플러스도 KT와 마찬가지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에프앤가이드는 LG유플러스의 올해 2분기 매출은 4.8% 증가한 매출 3조6607억원, 영업이익은 6.1% 증가한 2697억원으로 예상했다. LG유플러스도 SK텔레콤 유출사고로 가입자 확보 수혜를 톡톡히 봤다. KTOA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과 6월 SK텔레콤에서 LG유플러스로 번호이동한 가입자 수는 총 24만6399명이다.

김홍식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2분기 LG유플러스 매출을 3조7641억원, 영업이익을 2690억원으로 예상하며 “일회성 마케팅 이벤트를 감안하면, 2분기 실적도 양호할 전망이며, 상반기 실적 흐름을 고려 시 2025년에는 당초 예상대로 두 자리 수 영업이익 증가가 유력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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