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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게임즈 "새로운 '포트나이트', 韓 이용자 바람에 집중했다"

왼쪽부터 에픽게임즈코리아 박성철 대표, 에픽게임즈 에릭 윌리엄슨 디렉터, 마이클 모든 디렉터.
왼쪽부터 에픽게임즈코리아 박성철 대표, 에픽게임즈 에릭 윌리엄슨 디렉터, 마이클 모든 디렉터.

[디지털데일리 이학범기자] "지난 2018년 '포트나이트' 출시 당시의 전략은 대세감을 만드는 것이었다. 이용자들의 경쟁심을 유발하면서 게임으로 유도했으나, 지금은 국내 이용자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전략으로 원하는 콘텐츠를 만들고, 직접 만드는 즐거움을 전달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11일 박성철 에픽게임즈코리아 대표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안다즈 호텔에서 열린 '포트나이트 확장 출시 간담회' 이후 진행된 공동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포트나이트는 지난 2017년 배틀로얄 모드를 중심으로 출시된 게임으로, 전 세계 누적 이용자 수 5억명을 돌파했다. 다만 한국에서는 2018년 출시 이후 이용자들의 주목받지 못하며 상대적으로 아쉬운 성과를 거뒀다.

국내 시장에서의 부진한 성과에 대해 박성철 대표는 "당시 빠르게 한국에 출시하고 싶다는 마음에 국내 인기 온라인 게임들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출시된 것 같다"라고 회상하면서, "7년 동안 포트나이트의 아쉬운 점을 최대한 다듬없고, 이전과 같은 문제는 찾을 수 없을 것"이라고 게임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박성철 에픽게임즈코리아 대표.
박성철 에픽게임즈코리아 대표.

박 대표는 이번 포트나이트의 변화를 두고 "한국 시장에서의 새로운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출시 초기 배틀로얄 장르로 알려졌지만, 오늘날 포트나이트가 약 26만 개의 콘텐츠가 담긴 하나의 생태계로 발전한만큼 국내 이용자들이 새로운 게임처럼 느끼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나아가 이날 에픽게임즈는 앞선 기자간담회에서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 아이템을 출시하고, 방탄소년단(BTS) 등 국내 인기 아티스트의 음원을 게임 선보인데 이어, 오는 27일 포트나이트 콘텐츠 제작 프로그램 UEFN에 '오징어게임' 에셋을 추가하는 등 한국 시장에 특화된 국산 인기 콘텐츠의 출시를 발표했다.

마이클 모든 디렉터는 "오늘 발표한 것이 전부가 아니다"라며, "한국 시장과 연계된 다양한 콘텐츠와 파트너십 계획이 내년까지 예정돼 있고, 조만간 추가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한국은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K-팝을 수출하는 국가로, 전략적인 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하이브를 넘어 보다 많은 레이블과 음악 비즈니스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넷마블이 신작 '몬길: 스타다이브'와 '나혼자만레벨업: 어라이즈'의 에픽게임즈 스토어 입점을 두고 박성철 대표는 "엔진 분야에서 넷마블은 우리와 가까운 회사"라며, "앞으로도 넷마블과의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며, 언리얼 엔진을 사용하는 국내 게임사와의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클 모든 에픽게임즈 디렉터.
마이클 모든 에픽게임즈 디렉터.

최근 국내 게임업체들이 미국 법원에서 구글 및 애플과 진행 중인 집단조정 및 민사소송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에픽게임즈는 자체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구글과 애플에서 퇴출됐고, 앱 마켓 수수료 정책에 대한 약 5년 간 법정 공방을 벌인 끝에 미국 애플 앱스토어에 게임을 재출시한 바 있다.

마이클 모든 디렉터는 "구글과 애플의 정책이 개발자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고 본다. 한국에서도 대응하고 있어 기쁘다"며, "원스토어는 한국 안드로이드 이용자들에게 게임을 제공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라고 의견을 전했다.

박성철 대표는 "최근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이용자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콘텐츠인 UGC(이용자 제작 콘텐츠)가 중요한데, 포트나이트는 이에 대한 강점을 갖고 있다"며, "오늘날 하나의 생태계로 진화한 포트나이트에 한국 이용자들을 위한 요소가 대거 더해졌으니 많은 기대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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