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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레드, 인스타그램 없이도 DM 가능해진다...한국은 '대기 중'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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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조윤정기자] 메타가 운영하는 소셜 네트워크 플랫폼 ‘스레드(Threads)’에서 앞으로는 인스타그램 없이도 직접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게 된다.

10일(미국 현지시간)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스레드에 전용 다이렉트 메시지(DM) 기능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업데이트된 기능은 기존 인스타그램과 분리된 스레드 전용 DM 수신함으로, 이용자는 별도의 앱 전환 없이 스레드 내에서 직접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게 된다.

메타는 해당 기능을 우선 홍콩, 태국, 아르헨티나 등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시험 운영하며, 곧 다른 국가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는 1:1 메시지만 가능하며, 그룹 채팅은 지원되지 않는다.

국내 사용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으나, 메타코리아 측은 “스레드 DM 기능에 대한 국내 테스트 일정은 아직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메타는 “스레드 사용자들이 인스타그램 없이도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원한다는 피드백에 따라 해당 기능을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간 스레드는 인스타그램과의 연동에 의존해 왔으며, DM을 보내려면 인스타그램으로 이동해야 했다.

스레드는 2023년 7월, 일론 머스크가 인수한 엑스(X 옛 트위터)에 대항하기 위한 서비스로 출범해 출시 초기에는 인스타그램 친구 및 팔로워를 자동으로 연결해 주는 기능을 통해 급속히 성장했다.

그러나 20개월이 넘은 현재, 공개 기반의 플랫폼 특성상 인스타그램과는 다른 팔로워 생태계가 형성되면서 독립된 기능의 필요성이 커졌다는 것이 메타 측 설명이다.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많은 스레드 이용자들이 인스타그램과는 별개의 팔로워 그룹을 형성하고 있으며, 일부 이용자들은 인스타그램 자체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경쟁 플랫폼들은 이미 다양한 메시징 기능을 도입하며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X는 최근 그룹 메시지, 파일 공유, 사라지는 메시지 등을 지원하는 ‘엑스챗(XChat)’을 출시했고, 엑스의 대항마로 주목받는 소셜미디어 블루스카이(Bluesky)도 지난해 5월부터 DM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 비춰 메타의 대응은 다소 늦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러나, 스레드는 현재 전 세계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 3억 5000만명을 돌파했으며, 미국 내 사용자 수는 올해 605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는 스레드가 내년에 엑스(X)의 미국 사용자 수(예상치 5000만명)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에서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모바일인덱스가 발표한 올해 2월 기준 자료에 따르면, 스레드의 국내 MAU는 약 48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6월 약 264만명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한편, 메타는 지난해 4월부터 스레드에 광고 상품을 본격적으로 도입했지만, “2025년까지 스레드가 메타의 주요 수익원으로 성장할 가능성은 낮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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