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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 반팔 셔츠 매출 50%↑…소재·디자인 실험 통했다

던스트 25SS 그래픽 반팔티. [ⓒLF]
던스트 25SS 그래픽 반팔티. [ⓒLF]

[디지털데일리 최규리기자] 여름이 시작되면서 패션업계가 반팔 아이템 경쟁에 돌입한 가운데, LF가 2030세대 소비자를 겨냥해 반팔 티셔츠·셔츠·니트 등 여름 핵심 제품군의 스타일을 전방위로 확대하고 있다. 단순 로고나 무지 중심의 기본 아이템에서 벗어나, 감성적이고 개성 있는 디자인이 주목받는 흐름에 대응한 전략이다.

11일 LF에 따르면, 올해 여름 주요 브랜드의 반팔 제품 구성은 전년 대비 크게 확대됐다. 밀레니얼 캐주얼 브랜드 '던스트(Dunst)'는 반팔 티셔츠 스타일 수를 30% 늘리고, 유년기의 감정을 담은 그래픽 디자인을 전면에 내세웠다. 생일초를 불던 순간, 여름 수영장, 드레스업의 추억을 소재로 한 빈티지 무드 그래픽이 핵심이다. 귀여운 강아지 일러스트가 더해진 일부 디자인은 남녀 모두에게 포인트 아이템으로 부상했다.

헤지스 25SS 그래픽 반팔티. [ⓒLF]
헤지스 25SS 그래픽 반팔티. [ⓒLF]

LF의 '헤지스(HAZZYS)'도 그래픽 반팔 티셔츠 스타일 수를 전년 대비 40% 늘리며 트렌드에 발맞췄다. 자연스러운 크랙 효과와 바랜 듯한 색감을 활용한 위트 있는 그래픽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2030대 구매 비중은 전년보다 7% 늘었고, 반팔 티셔츠 매출도 약 30% 증가했다. 컨템포러리 브랜드 'TNGT'는 앞판 그래픽과 스트라이프 패턴을 강화하고, 다잉·링거 티셔츠 등 트렌디한 변형 스타일을 순차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셔츠 카테고리의 변화도 눈에 띈다. 출근용 기능성 셔츠에서 벗어나, 시어서커·데님·레이스 등 다양한 소재와 실루엣을 활용한 캐주얼 반팔 셔츠가 주목받고 있다. 헤지스는 하와이안 셔츠와 오픈카라 셔츠를 포함한 다양한 스타일을 선보였고, 그레이 데님 셔츠는 특히 높은 판매 증가율(전년 대비 50%)을 기록했다. 시어서커 셔츠 매출도 12% 늘었다. 반팔 셔츠 구매층 내 2030 비중은 전년 15%에서 22%로 증가했다.

여성복 브랜드 '질스튜어트뉴욕'은 반팔 셔츠 스타일을 11종 확대해 플리츠·린넨·데님 등 다양한 소재를 활용한 여름 셔츠 라인업을 강화했다. 진청부터 연청까지 확장된 데님 셔츠, 리오더 요청이 몰린 플리츠 셔츠 등 소비자 반응도 긍정적이다. 특히 동일 소재 셔츠·자켓·팬츠 셋업은 비즈니스 캐주얼룩으로 30대 소비자 사이에서 수요가 늘고 있다.

한편, 미니멀 컨템포러리 브랜드 '일꼬르소'는 반팔 니트 매출이 전년 대비 170% 증가하며 여름 주력 상품으로 급부상했다. 고급 케이블 조직, 루즈핏, 쾌적한 착용감이 어우러져 2030대 남성의 여름 스타일로 자리잡고 있다.

LF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단순한 브랜드 로고보다 자신만의 감성을 표현할 수 있는 반팔 아이템을 찾는다"며 "패턴·그래픽·소재 변화에 민감한 2030세대를 중심으로 한 반팔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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