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엔지니어링 로고 [ⓒ에이스엔지니어링]
[디지털데일리 황대영 기자] 올해 기업공개(IPO)를 재추진 중인 에이스엔지니어링이 미국 에너지저장솔루션(ESS) 업체 포윈사(社) 파산 복병에 휘말렸다. 에이스엔지니어링이 포윈에 받아야할 무담보채권만 1억달러를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포윈 개별 채권자 중 최대 규모며, 에이스엔지니어링의 자기자본 대비 109.22%에 해당한다.
10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델라웨어주(州) 파산법원에 따르면 포윈(Powin LLC)은 자발적 파산 보호 신청(챕터 11)을 접수했다. 앞서 9일, 포윈은 이사회를 열고 최고경영자 교체와 함께 파산 보호 신청 안건을 결의했다. 신임 CEO는 최고프로젝트책임자(CPO)였던 브라이언 케인(Brian Kane)이다.
이날 포윈 이사회는 결의문에서 “회사의 재무·운영 상황과 외부 전문 자문진의 조언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챕터 11 보호 신청이 포윈과 그 이해관계자(채권자, 주주, 직원 등)의 최선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에이스엔지니어링은 ESS와 관련된 금속 컨테이너 및 시스템 솔루션을 주로 제조·공급하는 중견 기업으로, 지난 수년간 미국 ESS 시장을 겨냥한 수출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포윈은 에이스엔지니어링의 주요 미국 파트너 중 하나였으며, 그간 프로젝트 기반의 대규모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해왔다. 지난 2023년 5월 31일, 유대연 에이스엔지니어링 대표이사와 스튜어트 볼랜드 포윈 CEO가 파트너십을 직접 체결했다.
에이스엔지니어링 무담보 채권 규모 [ⓒ델라웨어 파산법원]
하지만 이번 파산 서류에 따르면 에이스엔지니어링은 포윈으로부터 약속받은 대금 1억104만달러(약 1385억원)를 아직 지급받지 못한 채 ‘무담보채권자’로 남았다. 이는 담보 자산 없이 단순히 상거래에 따라 발생한 채권으로, 파산절차에서 채권 회수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에서 심각한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포윈은 챕터 11 신청과 동시에 법원의 허가를 받아 여러 현지 로펌을 구조조정 및 법적 대응을 위한 자문기관으로 선정했다. 또한 휴런 거래자문을 인수합병 및 자산 매각 등 재무구조 재편을 위한 투자은행으로 지정했으며, 커츠만 카슨 컨설턴트를 채권 정리 및 공고 등의 행정적 절차를 담당할 청산대리인으로 고용했다.
이는 포윈이 단순히 사업을 접기 위한 파산이 아니라, 회생 절차를 통한 기업 재건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때문에 채권자인 에이스엔지니어링도 이후 구조조정 협상 테이블에서 일정한 지분 전환 또는 상환 계획 등을 제시받을 가능성이 있다.
포윈은 챕터 11 신청과 함께 기존 채권에 대한 채무 동결을 적용받게 됐다. 법원은 향후 몇 주 내 채권자 회의를 소집하고, 구조조정 계획안에 대한 검토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에이스엔지니어링은 이 회의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를 보유하며, 향후 채권 전환, 일부 상각, 지분 전환 등 다양한 협의안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에이스엔지니어링은 무담보채권이 고스란히 회수불능 상태로 전환될 경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지난해 영업이익(483억원) 3배에 달하는 손익 충격과 함께 재무구조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한 대규모 손실로 처리할 경우, IPO 과정에서 할인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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