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모 무신사 대표가 10일 서울 중구 을지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열린 ‘2025 무신사 글로벌 파트너스 데이’ 미디어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디지털데일리]
[디지털데일리 유채리 기자] “무신사는 ‘K-패션 브랜드’가 해외에서 성공할 수 있는 역할을 하려 한다. 이에 중요한 역량을 다 제공할 수 있는 준비된 파트너다.”
박준모 무신사 대표가 10일 서울 중구 을지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열린 ‘2025 무신사 글로벌 파트너스 데이’ 미디어 간담회에서 이같이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간담회는 무신사의 글로벌 성과를 공유하고, 앞으로 파트너 브랜드와 함께 추진해나갈 글로벌 진출 전략을 설명하기에 앞서 마련된 자리다.
무신사가 글로벌 진출 전략을 발표한 데에는 지금이 ‘K-패션’이 글로벌로 나아가기 적합한 때라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박 대표는 “타이밍이 중요하다”라며 “시장보다 너무 빨라도, 너무 늦어도 안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음식, 콘텐츠, 뷰티 등 여러 K-문화가 해외에서 환영받고 있다. 이 모든 산업의 근간이 바로 패션이다. 그렇기에 지금이 진출 적기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개별 브랜드가 글로벌에 직접 진출하기에는 고민되는 지점이 많다. 시장 분석부터 현지화, 마케팅, 물류 등 매 단계가 과제다. 박 대표는 “그간 브랜드의 성장과 리브랜딩을 도와왔다. ‘무신사 스탠다드’라는 자체 브랜드를 통해 성공한 브랜드로 나아가기 위해 어떤 요소가 중요한 지에 대해서도 시행착오를 겪으며 배웠다”라며 “이런 역량을 집대성해 이제는 좋은 파트너로서 해외에서 한국 패션 브랜드가 성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려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박준모 무신사 대표가 10일 서울 중구 을지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열린 ‘2025 무신사 글로벌 파트너스 데이’ 미디어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디지털데일리]
박 대표는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위해 중요한 역량 세 가지를 들며, 무신사가 최적의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지역 전문성, 브랜드 이해도, 콘텐츠 경쟁력이 그것이다. 소비자 기호와 함께 일해야 하는 현지 파트너, 유통 방식도 국가마다 다르다. 지역에 대한 전문성이 있어야 현지 사업자 못지않은 성과를 낸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아울러 브랜드 자체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이를 바탕으로 한 스토리텔링이 중요하다고도 말했다.
박 대표는 “브랜드마다 성장 단계도, 담고 있는 이야기도, 추구하는 정체성도 다르다”라며 “브랜드 맞춤형 전략을 통해 포지셔닝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글로벌 성과 성패가 갈린다. 무신사는 세 가지 모두를 제공할 수 있다”라고 했다.
무신사는 지난 2022년 글로벌 스토어를 론칭해 현재 13개 국가에서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는 글로벌 시장에서 온‧오프라인 진출을 가속화한다. 올해 일본과 중국에 오프라인 매장을 낼 예정이다. 2026년에는 싱가포르, 태국, 아시아 등 거점 국가에 진출한다는 목표다. 2030년까지는 앞서 온라인 판매를 진행하고 있는 국가들에 온‧오프라인을 함께 아우를 수 있는 판매 채널을 구축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글로벌 스토어를 진행 중인 국가를 포함해 앞으로 확장 예정인 국가에서도 어느 국가에 우리 브랜드의 어떤 스타일이 잘 소구될지 등을 실험하고 분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별 브랜드가 협력하기 어려운 규모 있는 사업자들과도 파트너십을 맺고 인프라와 노하우를 공유하려 한다. 이를 개별 브랜드들도 함께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박 대표는 “건강한, 좋은 파트너십이란 각자 잘하는 것에 집중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관계”라며 “국내 패선 브랜드들이 가장 잘하는 건 고유의 브랜드 스토리를 만들고, 이에 부합하는 상품을 만들어 고객에게 보여주는 것이다. 우리는 그 외 모든 것에 전문성 있다. 각자 잘하는 것을 더 잘함으로써 좋은 파트너십을 만들고 글로벌에서 펼쳐나갔으면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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