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DC25] 삼성, 애플 인텔리전스에 `피식`… "이제야 AI 그 기능? 귀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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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DC25] 삼성, 애플 인텔리전스에 '피식'… "이제야 AI 그 기능? 귀엽네"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5-06-10 07:48:46

옥송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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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DC25 발표 직후 삼성전자 US 법인이 남긴 SNS 게시물. [ⓒ삼성전자 US법인 X 갈무리]

[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애플 WWDC 2025가 9일(현지시간) 막을 올린 가운데, 기조연설 직후부터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WWDC는 개발자들을 위한 비전을 제시하는 행사지만, 올해는 신제품 소개가 빠지면서 소프트웨어 소개에만 치중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애플이 개인화된 시리(Siri) 충족을 위해선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못박으면서, 인공지능(AI) 애플 인텔리전스 개선도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에 경쟁사 삼성이 기다렸다는 듯 작심 비판에 나섰다.

이날 애플은 WWDC 2025에서 새로운 운영체제(OS) 체계인 iOS 26, 맥 OS 26, 워치 OS 26, tv OS 26 등을 발표했다. 회계연도를 명시해 운영체계에 통일성을 부여한 것이다.

새로운 애플 생태계에는 '리퀴드 글래스' 인터페이스가 적용된다. 지난 2013년 이후 12년 만에 디자인 변경이다. 애플 인텔리전스도 일부 업데이트 됐다. 주요 신기능은 번역과 비주얼 인텔리전스 등이 언급됐다.

예를 들어 문자나 음성통화 및 영상통화 시 실시간으로 통번역이 지원된다. 또한 이모지도 챗GPT에 기반해 제작할 수 있다.

애플워치에서는 애플 인텔리전스가 운동 현황을 파악하고, 동기 부여 메시지 등을 제공하는 '워크아웃 버디' 기능이 탑재됐다.

비주얼 인텔리전스도 도입됐다. 화면 속 콘텐츠를 챗GPT에 검색하거나, 사용자가 현재 확인 중인 일정을 인식해 '캘린더'에 추가할 수 있는 식이다.

다만, 애플이 소개한 AI 개선 사항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AI가 이미 선보인 기능들이 다수다. 대표적인 것이 실시간 전화 통번역 기능이다. 삼성전자는 2024년작이자 첫 AI폰인 갤럭시 S24시리즈부터 적용한 바 있다.

이외에도 구글과 단단한 협력체계를 다지고 있는 삼성전자는 다양한 AI 기능에서 앞서 있다. 갤럭시 S24 및 S25 시리즈는 사진 검색 등 다양한 AI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두고 삼성전자 미국 법인은 공식 X 계정을 통해 " AI가 이제야 네 시계에 탑재됐다고? 귀엽다", "실시간 번역이 처음이야? 어서와. 우린 이미 오래전부터 텍스트와 음성을 실시간으로 번역해 왔어", "맞춤형 앱? 플로팅 바? 어디서 많이 본 것 같네" 등의 글을 남기며 애플 AI 기능을 저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