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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라이트 요금제 韓 온다…"광고 제거, 음악·쇼츠는 예외?"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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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조윤정기자] 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 요금제가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광고 제거 기능'에 대한 실용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라이트 요금제는 알려진 대로 '광고 제거 기능'이 포함됐으나, 일부 음악 콘텐츠, 쇼츠 영상 및 검색·탐색 환경에선 광고를 제거하지 않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유튜브 프리미엄과 동일한 광고 제거와 유튜브 뮤직 기능을 제공하면서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족·학생 요금제’가 라이트 요금제보다 실용성이 높다는 평가도 나온다.

미국 기준으로 프리미엄은 월 13.99달러(약 1만9000원), 라이트는 월 7.99달러(약 1만1000원) 수준이다. 반면, 가족 요금제는 월 22.99달러(약 3만1000원)로 최대 5명이 함께 사용할 수 있고, 학생 요금제는 라이트와 동일한 월 7.99달러에 제공돼 가격 대비 혜택이 더 크다는 분석이다.

29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유튜브는 영상 콘텐츠 광고만 제거 가능한 ‘프리미엄 라이트(Premium Lite)’ 요금제를 준비 중이다. 현재 국내에서 제공되는 프리미엄 요금제는 월 1만4900원으로, 라이트 요금제는 이보다 저렴한 월 8000원~1만원대 수준으로 책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유튜브 프리미엄 vs 라이트, 핵심 기능 무엇이 다를까?

프리미엄과 라이트 요금제의 가장 큰 차이점은 유튜브 뮤직의 유무다. 프리미엄 요금제 가입자는 유튜브 뮤직 앱을 통해 광고 없는 음악 감상, 오디오 전용 모드, 플레이리스트 맞춤형 추천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반면 라이트 이용자는 유튜브 뮤직 자체 앱 사용이 불가능하다.

광고 제거 기능도 제한적이다. 유튜브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라이트 요금제는 게임, 패션, 뷰티 등 주요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는 광고를 제거하지만, 일부 음악 콘텐츠, 쇼츠 영상, 검색 및 탐색 중에는 광고가 노출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따라서 완전히 광고가 없는 시청 환경을 원한는 사용자는 프리미엄 요금제를 사용해야 한다.

오프라인 저장 기능 역시 라이트 요금제에서는 제공되지 않는다. 이는 셀룰러 환경에서 버퍼링 없이 콘텐츠를 시청하거나, 지하철·기내처럼 인터넷 연결이 불안정한 장소에서 미리 저장한 영상을 감상하고자 하는 사용자들에게는 불편함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장거리 이동 중 유튜브를 즐겨보는 이용자들에게는 중요한 기능으로, 프리미엄 요금제만의 혜택으로 남는다.

또한, 라이트 요금제의 가장 큰 제약은 백그라운드 재생 불가다. 유튜브 앱을 사용하면서 화면을 끄거나 다른 앱을 사용할 경우 영상이나 음성 재생이 중단되기 때문에,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감상하려면 앱을 항상 전면에 실행하거나 분할화면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 이는 특히 팟캐스트처럼 영상 없이 음성만 듣고자 하는 사용자나, 화면을 끈 채 음악이나 강의를 듣는 이용자들에게 불편함이 클 수 있다.

구글은 이러한 제한에 대해 “기능과 가격의 균형을 고려한 요금제”라고 설명하고 있다. 비용은 줄이고, 영상의 몰입도는 높인 타겟 요금제로, 특히 TV, 스마트폰, 노트북 등 다양한 기기에서 모두 이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사용자 접근성이 높다는 점이 장점이다.

그러나 사용자 입장에서는 가격이 낮아진 만큼 기능도 크게 축소된 요금제라는 점에서 아쉬움의 목소리도 나온다. 광고 제거, 음악 감상, 오프라인 저장, 백그라운드 재생 등 유튜브의 핵심 기능을 중시하는 이용자라면 기존 프리미엄 요금제가 여전히 더 적합하다는 평가다.

◆가족·학생 요금제 도입 요구도 커져

일각에서는 ‘프리미엄 라이트’ 요금제에 이어, 해외에서 운영 중인 가족 요금제 및 학생 요금제의 국내 도입 필요성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현재 미국, 독일, 캐나다 등 주요 국가에서는 사용자 유형에 따라 맞춤형 요금제가 제공되고 있으며, 다양한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프리미엄 가족 요금제’는 최대 5인까지 구성원이 함께 이용할 수 있으며, 각각의 계정이 광고 제거, 백그라운드 재생, 유튜브 뮤직 등 프리미엄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이 경우, 1인당 비용이 대폭 절감돼 경제성이 크다는 점에서 국내 이용자들 사이에서도 도입 요청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요금제 상품 출시 계획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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