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규리기자] 에이피알이 2025년 1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한 8일, 주가가 장중 상한가에 근접한 9만9300원을 기록한 뒤 28.80% 오른 9만8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실적 발표 직후인 오전 10시를 기점으로 주가는 급격히 상승 전환됐고, 거래량도 폭증하면서 당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가장 눈에 띄는 흐름을 보였다.
에이피알의 이날 시초가는 전일 종가와 같은 7만6400원이었지만, 오전 10시 실적 발표 이후 급등세로 전환됐다. 10시 1분 체결가는 8만6300원으로, 전일 대비 9900원이 오르며 반등하기 시작했고, 불과 10분 뒤인 10시 10분에는 8만8700원까지 올라 단시간 내 2400원 이상 상승했다.
오전 한 시간 동안 주가는 8만9000원대에 안착했고, 오후 들어서도 매수세가 이어지며 1시 47분에는 장중 최고가인 9만9300원을 찍었다. 이후 9만8000원대에서 강세를 유지했고, 종가는 9만8400원으로 마감됐다.
하루 동안 거래된 주식 수는 약 650만주에 달한다. 이는 전날 거래량인 약 41만주 대비 15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투자자들의 반응이 실적 발표 직후 얼마나 빠르게 반영됐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약 200만주가 집중적으로 거래되며, 실적 발표가 곧 급등 트리거가 된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에이피알이 이날 공시한 2025년 1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 79%, 영업이익 97%가 증가한 수치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연결 기준 매출은 2660억원, 영업이익은 546억원에 달한다.
메디큐브 화장품 부문은 전년 대비 152% 증가한 16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뷰티 디바이스 부문도 909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36% 성장했다.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86% 증가한 190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71%를 차지했다.
증권가에서는 에이피알이 본격적인 글로벌 확장 초입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요 시장 이커머스에 집중하며 압도적 성장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제는 마케팅 역량이 본격적으로 선순환 구조에 들어섰다"고 분석했다.
이어 "메디큐브는 주요 시장에서 빠르게 인지도를 확대하고 있으며, 디바이스는 보다 친숙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브랜딩되고 있어 국가별 침투율과 인당 구매액도 꾸준히 높아질 것"이라며 "올해 에이피알의 실적은 매출 1조원, 영업이익 19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박종대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중국산 초저가 화장품에 대한 관세 부담이 높아지며 상대적으로 한국 화장품의 가격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며 "유럽 수출이 곧 일본을 추월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유럽 비중이 높은 에이피알, 아모레퍼시픽, 실리콘투의 실적 모멘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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