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MBC 법적조치’ 예고에 野 발끈 “물타기로 방송장악 시도”

권하영 2022.09.26 17:49:57


[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사적발언’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여당이 이를 보도한 MBC에 대해 법적조치를 예고하자 야당이 반발하고 나섰다. 대통령의 욕설 보도를 빌미로 방송을 장악하려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26일 성명을 내고 “대통령 욕설 파문을 MBC 압박으로 물타기 할 수 없다”며 “국민의힘의 횡설수설을 규탄한다”고 강도 높은 비판을 내놨다.

이는 같은날 과방위 국민의힘 의원들이 MBC의 윤 대통령 사적발언 보도에 대해 ‘허위방송’으로 규정하며 사과방송 요구 및 관계자 법적 조치를 시사한 데 따른 것이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MBC의 박성제 사장과 해당 기자·보도본부장 등 모든 관련자에게 허위사실 적시로 인한 명예훼손 고발 조치를 할 것이며, MBC를 상대로 언론중재위원회·방송통신심의위원회 제소를 통한 정정보도 및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는 점을 밝혔다.

이에 과방위 민주당 의원들은 “욕설을 내뱉은 윤석열 대통령이 잘못인가, 풀 기자단이 영상으로 찍은 사실을 보도한 방송사가 문제인가”라며 “국민의힘은 초등학생도 알만한 뻔한 사실을 외면하고 거짓 해명과 물타기로 우격다짐만 이어가고 있다”고 항의했다.

의원들은 “대통령실은 ‘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면’이라는 거짓 변명으로 국민의 귀를 어지럽히더니, 국민의힘은 가장 먼저 보도했다는 이유로 MBC를 근거 없이 옥죄고 있다”며 “윤 대통령의 욕설이 사실이 아니었다면, 대통령실은 15시간이 아니라 15분 안에 해명했어야 했지만, 결론은 ‘날리면’이라는 실소 터지는 해명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오히려 윤석열 대통령 욕설을 방송 장악으로 물타기 하려 하고 있다”며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기자회견을 하고 MBC 항의방문을 하겠다고 하고, MBC 사장과 보도본부장으로 부족해 해당 기자까지 고발하겠다고 협박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마지막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욕설 파문을 보도한 방송사가 MBC뿐인가, 대부분의 언론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욕설 파문과 대통령실의 거짓 해명을 있는 그대로 보도하고 있다”며 “아무리 ‘날리면’을 앵무새처럼 외치고 방송사를 압박하더라도, 국민은 사실을 다 알고 있으니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