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돼지 심장 이식환자, 사인은 '거부반응'이 아니었다

신제인 2022.07.07 16:12:48

[디지털데일리 신제인 기자] 세계 최초로 돼지 심장을 이식받은 남성의 사인은 ‘심부전’일 것으로 추정됐다. 이종이식 거부반응은 아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외신은 최근 “미 메릴랜드대 의료진이 데이비드 베넷(57)의 사인을 심부전으로 지목했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해 1월7일 유전자 변형 돼지 심장을 이식받은 심장병 환자 데이비드 베넷은 이식수술 두 달 여 만인 3월에 갑작스러운 건강악화로 사망했다.

부검 결과, 그의 신체에서는 통상적인 심장 거부 징후가 나타나지 않았으며, 오히려 심근(심장벽 근육)이 두꺼워졌다가 경직됐던 흔적이 있었다.

이는 거부나 감염을 막으려 쓰인 약물에 대한 반응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병원 측 설명이다. 이로 인해 심장이 피를 순환시키는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앞서 의료진은 또 돼지 심장에서 잠복기 감염(무증상 감염) 상태의 바이러스 DNA(디옥시리보핵산)를 찾아냈다고도 밝혔다. 다만 이 DNA가 심부전으로 이어졌는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

베넷을 담당한 한 의료진은 “무엇이 잘못됐는지 파악하려 노력중이다”라며, “답이 딱 한 개는 아닐 것”라고 전했다.